금리와 상관관계가 매우 높아진 달러, 단기적 안정.
환율을 결정하는 여러 가지 변수들.
물론 과거에도 금리가 환율을 설명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설명력이 높았던 것은 사실이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달러는 금리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금리와 달러와의 상관관계가 높아졌다는 것은 현재 미국의 통화정책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당분간은 현재 미국의 통화정책의 움직임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1. 미국의 펀더멘탈은 약달러를 말한다.
다만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와 물가,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의 정도와 같은 경제 펀더멘탈의 경우 현재 미국 경제 내부적으로만 고려해보자면 완만한 달러화 약세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의 경제가 과도한 침체에 빠지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경상수지의 현재 적자가 더 확대되지 않고, 재정수지는 긴축 부담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과정을 볼 때 달러는 아직은 고평가 영역이라는 판단이다.
2. 대외적인 영향, 유로화와 엔화의 영.
대외적인 영향도 함꼐 살펴보아야 한다. 환율은 자국 사정이 가장 중요하나 상대적으로 주요국 여건이 반영되는 가격지표이기 때문이다. 대외적인 영향으로는 크게 유로화와 엔화의 가치 즉 ECB와 BOJ의 통화정책 변화 정도만 체크하면 된다. 유럽의 경우 지난해 예상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며 경기모멘텀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를 감안하여 미국보다는 후행적이지만 상당히 강도 높은 통화 긴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른 유로화의 강세가 강달러 현상을 다소 완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본 역시 지난번 포스팅을 통해 설명했지만, 초완화적 통화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실패에 대해 신임 우에다 총리가 인정을 했고 다소 시간이 필요하지만 통화정책 변경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작년 12월 BOJ의 YCC 변경에 따른 달러인덱스 폭락 사태를 생각해 보면 일본의 통화정책 노선 변경 가능성 또한 피봇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달러의 강세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다.
3. 달러 스마일 이론, 완만한 침체는 곧 약달러
달러 스마일 이론은 전 모건 스탠리의 통화 전문가가 만든 이론으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그래프의 모습이 사람이 웃는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는 간단히 말하면 미국 경제가 호황일 때는 전세계의 자금들이 미국 금융시장으로 몰려들어 달러가 강세가 되고, 반대로 미국 경제가 불황일 경우에는 전 세계 경제가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안전자산이 달러의 수요가 높아져 다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이론의 틀 안에서 보자면 미국 경기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가 상당히 중요할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전망은 극심한 경기침체에는 빠지지 않지만 무난한 둔화 기조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향후 달러 안정, 즉 약달러에 대한 전망의 핵심은 미국의 경제가 완만한 둔화 기조 속에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완만하게 풀려나갈 것이라는 예상에서 나온 전망으로 보면 된다.
4. 결론, 큰 충격이 있지 않는 이상 약달러 가능성 높다
현재 물가수준을 감안하여 연방금리대비 미국채 10년 금리가 안정된 정도를 감안 한 달러모멘텀을 점검하면 향후 추가로 달러가 더 안정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3% 바닥을 다진 후 이번 주 3.6%까지 30bp 상승했다. 금융 불안이 완화되고 고물가 부담은 남은 데다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다소 과도했다는 시장의 인식이 작용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금리사정이라면 연준긴축 부담을 감안한 달러는 금리상승폭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여기에 향후 중요한 변수는 연내 연준의 인하기대는 과도할 수 있으 나 향후 1년 이내 연준의 통화정책 기대가 완화기조가 확실해지면 1년 뒤 장단기 금리차 확대를 통해 유동성 확장 경로가 확보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금리에 민감도가 높은 나스닥이 올해 들어와 성과가 나쁘지 않은 배경에는 달러가 안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일조하고 있다. 이는 향후 위험자산 투자에 참고할 배경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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