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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환율(달러-원)의 적정 수준은 어느정도일까?

by 00년 새내기 2023. 7. 3.

변수 많은 환율, 적정 수준은?


6월 FOMC 이후 점차 강세를 보였던 원화가 최근 다시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1,200원 중반까지 하락했던 환율은 1,300원대 초반을 재차 돌파하면서 최근 강세 흐름을 다시 되돌렸다.

미국의 긴축 우려, 상반기 디커플링에 대한 되돌림 종료, 국내 펀더멘탈 개선에 대한 기대감 약화, 위안화와 엔화의 약세 등 현재 달러-원 환율을 결정하는데 수많은 변수들이 작용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펀더멘탈이라는 것을 보았을 때, 적정 수준의 환율은 어느 정도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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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 ⓛ 각국 중앙은행 긴축 강화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신트라 포럼에서 통화정책이 아직 충분한 수준이 아닐 수 있다는 공통적인 의견을 밝혔다. 파월 의장의 경우 향후 연속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에 금리 선물시장은 7월 25bp 이상 확률을 전일 77%에서 82%로 높였다. 하지만 최근 물가가 완화되는 흐름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은 여전히 금리를 동결할 유인이 높다고 판단된다.

반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7월 금리 인상을 시사했고, 권도스 ECB 부총재는 7월뿐 아니라 9월에도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영란은행 역시 수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하반기 글로벌 통화정책 차별화로 인한 미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 ② 이제는 금리가 중요하지 않은 외국인 자금


설령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더라도 한미 금리차 역전 폭 확대가 달러-원 환율의 장기 추세를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차 확대가 외국인 자금의 유출을 유도하기는 하지만, 할인율이 낮다는 관점에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한국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주식이 채권보다 월등히 크며 채권 투자액 역시 단기채보다는 장기채 위주로 외국인 자금이 들어와 있기에 금리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결국 외국인 자금의 경우 금리차이보다는 위험선호도에 따라 움직임을 것으로 보이기에 이로 인한 환율의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변수 ③ 반도체 수출 회복은 원화 강세 재료


무역협회에서 발표하는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6개 분기 만에 기준선 100을 상회했다. 3분기 수치는 108.7로 올해 1분기 저점 (81.8) 타진 이후 2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품목별로 살펴보면 중화학공업, 그 안에서도 반도체와 화학공업의 수출 여건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응답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반도체의 2분기 EBSI는 52.0으로 데이터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3분기에 128.5까지 급등한 것이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역성장 폭 축소는 달러-원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할 것이다.

 

변수 ④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 확대


일본 엔/달러 환율은 최근 그 임계치인 145 근처까지 접근하며 초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과도한 엔화의 약세는 궁극적으로 일본 정부부채 리스크 등을 자극하면서 오히려 외국인 자금이 급격하게 일본에서 이탈하는 등 일본 경제와 금융시장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

팬데믹 이후 원/달러와 엔/달러간 동조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외환시장 개입으로 인한 엔화 강세는 원화의 강세 압력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전망 : 장기적으로 환율 하락 가능성 높다


교역량과 물가를 고려한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5월 기준선 100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실질실효환율이 장기적으로 평균으로 회귀한다는 성향을 가진 점을 고려하면 원화는 향후 절상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6월 무역수지는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자동차 등 일부 품목들의 수출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반도체 수출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간 원화의 취약 요소 중 하나였던 대외부문이 개선되며 원화의 펀더멘탈 개선이 하반기에는 이뤄질 것이다. 금년 내에 1200원대 중반까지 환율 수준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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