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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락스 경제 뜻과 미국 경제 골디락스 실현 가능성

by 00년 새내기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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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락스를 꿈꾸는 시장


상반기 시장은 골디락스를 꿈꾸었다. 경기는 괜찮은 상황에서 물가만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연착륙의 꿈을 꾸었다.

이를 가능하게 해 주었던 주요 요인을 살펴보면 정책의 시차, 기업의 가격 전가 등도 있지만 무엇보다 에너지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심화 등 공급 측면의 리스크가 해소된 점이 중요했다. 현시점에서 시장이 바라는 골디락스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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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락스(Goldilocks)란?


골디락스(Goldilocks)는 황금색을 의미하는 골드와 머리카락을 의미하는 락의 합성어로 금발머리를 의미한다. 골디락스라는 단어가 경제 용어로 사용될 경우에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물가는 상승하지 않는' 이상적인 경제상황을 가리킨다. 골디락스는 원래 영국의 시인 로버트 사우디가 쓴 전래동화인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에 나오는 금발머리 소녀의 이름이다.

이 내용을 조금 살펴보면 골디락스는 항상 세 가지의 선택지에 직면하게 되는데 그 선택마다 항상 가장 적당한 것을 선택했다. 경제학에서는 이 부분을 차용해 경기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큼 과열되지도 않고 경기 침체가 우려될 만큼 냉각되지도 않은 이상적인 상황일 때 '골디락스 경제'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1990년대 미국 경제가 그랬고 2004년 고성장을 했던 중국 경제가 대표적으로 이에 해당한다고 보면 되겠다.

골디락스를 꿈꿨던 이유 : 공급 리스크의 완화


지난해 10월 이후 에너지 가격의 급락은 올해 상반기까지 글로벌 물가 하방 압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6월 말 기준 유가가 전고점 대비 25% 이상 하락하였고 이는 CPI 상승률을 최소 0.1% p ~ 0.7% p 하락시키는 효과를 주었다.

이는 물가가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었고 여기에 공급망 차질 완화는 운송비 등 산업 전반에 걸친 생산자 비용을 하락시켜 재화 가격의 하락을 유발하였다.

공급 리스크 완화는 물가의 하방압력이 된 동시에 글로벌 경기를 개선시킨 주요 요인이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은 가계의 구매력을 개선시켰고 동시에 기업의 공장 가동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었다.

덕분에 올해 초 제조업 경기는 일부 재고가 소진되고 생산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 중에는 지난해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던 유로전이 천연가스 가격의 급락의 힘을 받으면서 글로벌 OECD 경기 선행지수의 반등을 이끌었다.

 

꿈은 끝난다 : 경기와 물가 간 상관관계 강해질 것


하반기부터는 경기와 물가 간 양의 상관관계가 뚜렷해지는 구간이 될 것이다. 공급측면의 완화를 넘어서 추가적인 물가상승률의 하락을 위해서는 이제 실물 경기의 위축이 불가피하다.

고물가가 시작된 지 18개월이 지났고 이로 인한 2차 파급효과와 아직도 나타나는 서비스 물가의 경직성은 공급 요인 완화만으로 물가가 연준의 목표인 2%까지는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는 시장과 달리 중앙은행들이 최근 물가 둔화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다시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배경과 일맥상통한다. 이번 6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스킵했던 배경에는 물가 안정보다는 미국 은행위기 이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최근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미국 은행의 안정성이 어느 정도 확보된 상황에서 이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이유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골디락스의 새로운 변수 : 주택시장


이에 더해 최근 중앙은행이 불편함을 느낄 새로운 변수는 주택 경기의 반등이다. 최근 선진국 주택경기는 강도는 각기 다르지만 재차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월 연준의장도 6월 FOMC 기자회견에서 미국 주택가격이 저점을 찍고 소폭 반등한 것에 대해 최근 주택가격 및 임대료의 반등이 주거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가능성에 동의하며 신중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주택경기의 반등은 경기가 저점을 찍었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나, 주택경기의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적정 긴축 수준에 도달했냐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물가가 2% 수준까지 떨어지는 상황에서의 반등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더 크다고 볼 수 있으나 아직 코어 CPI 기준 4~5% 사이의 수치가 나타나는 상황에서의 반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고 이는 추가 긴축 필요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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