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이란 무엇인가
토큰증권(ST : Security Token)은 블록체인의 분산원장기술(DLT)을 활용하여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유명한 화가가 그린 고가의 미술품의 지분을 작게 나눈 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의 형태로 발행하는 하나의 증권이라고 볼 수 있다. 전통적인 증권은 주식과 채권이 존재했는데 이는 다양한 자산을 증권화시킬 수는 없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다.
얼마 전, 금융 당국은 이러한 토큰 증권의 발행을 허용하고 자본시장법에 따라 규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위와 같은 발표를 한 배경에는 '뮤직 카우' 논란이 있다. 뮤직 카우는 음원 저작권 조각 투자 플랫폼으로 개인들도 음원에 대한 저작권을 증권처럼 사고팔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러한 투자 방식은 현재 자본시장법의 테두리 내에서는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없기에 이를 위한 안전장치의 필요성을 느낀 금융 당국의 조치라고 보면 되겠다.
토큰증권이 떠오르는 이유(잠재력)
투자자 보호를 위해 토큰 증권이 자본시장법의 테두리 안에 들어오면서 토큰 증권을 활용한 다양한 자산의 유동화가 가능해졌다. 부동산과 미술품부터 시작해서 술, 저작권까지 증권의 발행 가능 영역이 확장되었고 블록체인의 장점을 살려 낮은 발행 비용으로 자산 유동화가 가능해진 셈이다.
관련 법제화가 완비되는 2024년부터 국내시장에서 발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주식, 부동산 등 금융관련 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 등 금융상품의 경우 법제화 및 전산화 수준이 이미 상당 수준 되어있기에, 토큰 증권의 발행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향후 투자 환경의 변화
토큰증권 서비스는 '다양한 투자처의 제공', '자산간 연결 확대', '디지털자산의 재부상' 등 개인 투자환경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식, 채권에 국한되어 있는 시장에서 담보 가치를 지난 자산 전반으로 증권이 확대되어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면서 미술품, 위스키 등에 투자할 수 있으며 각종 광물과 원유에 대해서도 현재보다 투자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이며 투자 접근성 또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 투자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주식, 예금, 부동산으로 고정되어 있는데 토큰 증권을 계기로 보다 세분화 및 다양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시사점
토큰 증권의 도래는 '일상의 경험이 투자로 연결'되는 것을 의미하며 우리 일상에서 발굴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가치가 증권화되어 시장에 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 부동산과 주식의 경우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로 개인 투자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투자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토큰증권에 의한 투자는 '개인에게도 익숙한 영역'에서 투자가 가능해지기에 정보 비대칭성의 문제도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기에 개인 투자자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볼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금융 기반의 토큰증권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여 지적재산권 등 다양한 일상의 가치들이 투자 대상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토큰증권의 제도 완비와 시장 활성화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이드라인은 발표되었으나 아직 세부법안과 기술표준 등을 마련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에서는 단기적인 시장 조성을 위해 토큰증권 관련 샌드박스를 허용할 방침을 밝혔기에 기업의 샌드박스를 통한 서비스 출시를 주목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산업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 은행주 계속되는 신용위기로 투심 위축 (5) | 2023.03.21 |
---|---|
LNG 산업 구조 변화, 향후 생태계 변할 (8) | 2023.03.20 |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이용 가능, 국내 결제 시장 영향 (3) | 2023.03.16 |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추가 확보 이유와 전망 (2) | 2023.03.16 |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결정, 새로운 주인 카카오 (6) | 2023.03.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