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정식 출시가 국내 결제 시장에 미칠 영향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도입이 임박했다. 애플페이의 마케팅 방식이 기존 국내 결제 시장 점유 업체와는 목적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는 점과 결제 서비스 특성상 서비스 편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탈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결제 사업자들에게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페이, 3월 21일 국내 서비스 개시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개시일이 3월 21일로 확정되었다. 당분간은 우선권을 가진 현대카드를 통해서만 사용 가능하다. 초기에는 애플페이를 사전 도입한 브랜드 중에서도 NFC 단말기가 설치된 가맹점에서만 애플페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일부 브랜드(롯데리아, 파리바게트 등)에 대해서 애플페이 결제 테스트가 완료됐고, 배민에서도 결제수단 목록에 애플페이 서비스가 추가된 후 현재는 삭제된 상태이다. 국내 NFC 단말기 보급률은 10% 이하로 알려졌는데, NFC 보급 촉진을 위해 동반성장위원회에서는 영세사업자에 단말기 무상 보급 계획을 발표하였다.
애플페이가 국내 결제 사업자들에 미칠 영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기존 간편 결제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애플의 국내 간편 결제시장의 진출 의도에 있다. 애플의 진출 의도는 '핸드셋 시장 점유율 확대'라고 판단된다. 애플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약 20%, 애플페이 도입으로 기존 아이폰 유저들의 티알을 방지하고, 간편 결제 시스템의 이점에 OS 교체를 주저했던 갤럭시 유저를 흡수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간편 결제 서비스의 마케팅 방식에서도 차이가 발생하고 인터넷 기업들의 점유율을 빼앗아 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추가로, 간편 결제시장의 경우 시장 선점 효과가 매우 크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80%를 차지하는 갤러깃도 삼성페이의 간편 결제시장 점유율은 24%에 불과하다. 서비스 품질에 있어서 편차가 적기 때문에 이탈률이 낮은 것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애플페이의 성과는 비교적 저조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애플페이 간편 결제 수수료, 여전한 약점
애플페이에는 '간편 결제 수수료'라는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한다. 애플은 애플페이로 결제되는 금액의 약 0.15% 정도를 수수료로 챙겨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과 먼저 계약한 현대카드가 구체적으로 어떤 계약을 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른 나라에서 대부분 이 정도의 수수료를 받아가고 있으니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페이 이용자가 수수료를 직접 부담할 일은 없다고 밝혀져 있다. 금융 당국이 애플페이 국내 사용을 허용하면서 결제 수수료는 소비자나 가맹점이 아니라 카드회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드사는 연회비를 올리거나 각종 할인 등 혜택을 줄이는 방법으로 이러한 수수료로 발생하는 손해를 충당코자 할 것이기에 사실상 수수료 부담 역시 온전히 카드사가 가져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국내 간편 결제 시장은 인터넷 사업자들이 주도할 것
2022년 상반기 국내 간편 결제 전체 이용금액은 약 132조 원으로 그중 카카오페이와 네이버의 거래액은 각각 56조 원, 23조 원으로 확인된다. 국내 총 51곳의 간편 결제 사업자 중 상위 2곳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 중인 셈이다. 삼성페이의 시장 점유율도 24%이다.
앞서 일본과 중국 두 국가의 선례를 고려해 본다면 국내 이용자들은 이미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로부터 이탈할 적극적인 동기가 없는 한 기존 서비스를 주력 서비스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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