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상장 준비(IPO)
케이뱅크 상장 시장 관심 증가
케이뱅크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이는 단순히 자금을 조달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상장은 회사의 신뢰성을 높이고, 더 많은 투자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합니다. 특히, 케이뱅크와 같은 인터넷 전문은행은 자본력이 경쟁력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본은 앞으로의 성장과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케이뱅크 실적 분석
케이뱅크는 2024년 2분기 동안 34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전 분기 대비 31.5% 감소한 것이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136.8% 증가한 결과입니다. 이렇게 이익이 전 분기 대비 줄어든 주요 원인으로는 순이자손익의 감소와 대손충당금의 증가가 꼽힙니다.
순이자손익은 은행의 핵심 수익원으로, 대출 이자에서 예금 이자를 뺀 금액입니다. 이 수익이 감소했다는 것은 대출에서 얻는 이익이 줄어들었거나, 예금에 지급해야 하는 이자가 늘어났음을 의미합니다.
반면, 대손충당금의 증가는 은행이 부실 대출에 대비해 더 많은 자금을 준비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조치는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순이익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그러나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케이뱅크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손충당금과 판관비(판매 및 관리 비용)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손익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케이뱅크의 2024년 상반기 전체 당기순이익은 8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0%나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 2분기 케이뱅크의 순이자이익은 1,28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2%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0.45% 증가했습니다. 순이자이익이 감소한 것은 조달 비용의 증가로 인해 NIM(순이자마진)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NIM은 은행이 대출로 벌어들이는 이자와 예금 등으로 지출하는 이자 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비율이 낮아지면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화대출의 견조한 성장세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순이자이익은 여전히 증가한 것입니다.
또한, 케이뱅크의 순수수료손익은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하여 1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체크카드 지급 수수료와 기타 수수료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판관비는 42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했습니다. 이는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2024년 2분기 케이뱅크의 이익경비율(영업비용이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1.0%로,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개선되었습니다. 그러나 전 분기 대비로는 0.5%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영업비용이 다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러한 상승폭은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마지막으로, 케이뱅크의 2024년 2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56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2%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6.7% 감소했습니다. 이는 케이뱅크가 대출 부실에 대비해 더 많은 자금을 마련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2. 케이뱅크 투자 매력
케이뱅크에 대한 투자 매력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① 성장 가능성
케이뱅크는 현재 국내에 존재하는 세 개의 인터넷 전문은행 중 하나로,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융업에서 자기자본의 규모는 은행의 자산과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대주주 적격성 문제와 같은 다양한 어려움으로 인해 영업을 중단하고 재개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자본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 7월,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의 실명인증 가상계좌 서비스 협력을 통해 대출 영업을 재개하면서, 2021년부터는 수신과 플랫폼 수익(비이자이익)이 개선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자산도 의미 있게 증가하게 되었지만, 가상자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점은 새로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② IPO를 통한 자본 확충 및 성장 동력 확보
케이뱅크가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할 자금은 대출 잔액을 약 9.5조원 까지 순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케이빙크가 향후 23년간 경쟁사 대비 높은 대출 성장을 보일 가능성을 높입니다.
케이뱅크는 2021년 7월, 재무적 투자자들의 참여로 약 1조 2,5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는데, 이 중 7,250억 원은 동반매각청구권과 조기상환청구권이 있어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IPO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해당 동반매각청구권이 소멸되면서, 7,250억 원이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는 케이뱅크가 추가적인 대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③ 안정적인 BIS 비율로 인한 성장 기대
BIS 비율은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은행이 손실을 얼마나 잘 흡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2024년 6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BIS 비율은 13.90%로, 전년 말 대비 72bp 상승하여 금융 당국이 요구하는 최저 규제 수준(10.5%)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케이뱅크가 이번 IPO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면 BIS 비율은 약 2.1~6.1%포인트 더 개선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BIS 비율의 개선은 케이뱅크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대출 규모를 확대하고 신규 투자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④ 업비트 예치금의 락인 효과
케이뱅크는 업비트와의 협력을 통해 많은 고객을 유치했습니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에 필요한 원화 예치금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의 수가 급증했고, 이는 케이뱅크에 대한 높은 충성도로 이어졌습니다.
고객이 케이뱅크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게 만드는 ‘락인 효과’가 발생한 것입니다. 실제로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2020년 2.19백만 명에서 2021년 7.17백만 명, 2023년 9.53백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2024년 6월 말 기준 11.47백만 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지난 4년간 연평균 17.0%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입니다. 또한, 2024년 3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예금 잔고는 24.0조 원으로, 2020년 대비 5.5배 증가했으며, 대출 잔고도 14.8조 원으로 2020년 대비 3.9배 증가했습니다.
3. 케이뱅크에 대한 우려와 대비책
그러나 가상자산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예를 들어, 2024년 2분기에는 업비트 예치금이 3개월 만에 약 2.4조 원 감소하면서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도 2.1조 원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케이뱅크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다만, 케이뱅크는 이러한 변동성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업비트 예치금의 락인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경우,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문제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예금 의존도가 높은 편입니다. 이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비대면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예금의 대부분이 수시입출금 예금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기인합니다.
이러한 특성은 예금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바젤 III 기준에 따르면 불안정 예금 비중이 높을수록 예금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케이뱅크의 경우, 수시입출금 예금 비중이 시중은행보다 높아 이러한 우려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케이뱅크의 예금 대부분이 소액 및 소매 예금이며, 예금보험 대상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케이뱅크의 총 예금 중 77.7%가 예금자보호가 되는 보험 예금이며, 비보험 예금도 절대 금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예금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한국은행의 2023년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비보험 예금 대비 고유동성 자산 비율은 178.3%로, 2022년 하반기 시장 금리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보험 예금이 단기간에 전액 이탈되더라도 케이뱅크가 고유동성 자산을 처분하여 예금 지급 요구에 대응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4. 케이뱅크 가치 평가(Valuation)
케이뱅크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고민은 전통적인 은행 가치 평가 방법을 적용해야 하는지, 아니면 새로운 금융서비스 기업으로서의 특성을 반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케이뱅크는 은행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빅테크나 핀테크 기업과 같은 높은 편의성과 혁신성을 제공하는 점에서 전통적인 은행과는 차별화됩니다.
전통적인 은행의 가치 평가 방법은 주로 P/B(Price-to-Book) 비율과 P/E(Price-to-Earnings) 비율을 기반으로 합니다. P/B 비율은 은행의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며, P/E 비율은 주당 순이익에 대한 주가의 비율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케이뱅크와 같은 인터넷 전문은행은 단순히 전통적인 평가 방식만으로는 그 가치를 온전히 평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미래의 수익성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야 합니다.
케이뱅크는 출범 초기부터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자산과 수익을 꾸준히 늘려왔습니다. 특히, 디지털 금융에 익숙한 젊은 층의 수요를 충족시키며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이러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케이뱅크는 앞으로도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됩니다.
케이뱅크의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디지털 금융 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며, 케이뱅크는 이러한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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