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최근 비트코인 상승 이유와 암호화폐 생태계 재구축

by 00년 새내기 2024. 3. 22.
728x90

 

비트코인 1억원 시대

‘24년 연초 이후 S&P 500은 7.3%, Nikkei는 연초 이후 15.7%, 금 4.5% 등 많은 자산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비트코인은 연초 이후 65.7%(달러 기준), 최근 1개월 수익률 35.3%를 보여주면서 자산군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 이유

 

참고로 국내에서는 한 때 1억원을 돌파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속적인 상승 이유와 이로 인한 암호화폐 생태계 재구축에 대해 알아보자.

 

비트코인 자산 수익률 기타 자산 대비 매우 높음

 

 

1. 반감기

비트코인은 흔히 말하는 “블록체인”에서 암호를 풀어내 “블록”을 생성하는 것에 대한 보상이다. 암호화폐는 채굴자가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해시 값을 찾아내면, 블록체인에 새로운 블록을 추가하는 방식(정확히는 블록에 기록되는)으로 시스템이 이뤄져있다. 이 블록의 헤더를 해시하는 작업은 매우 많은 경우의 수를 무작위로 시도하는 것으로 채굴자 입장에서는 높은 컴퓨팅 리소스와 비용이 발생한다.

 

한 편 비트코인의 프로토콜에는 반감기라는, 채굴 보상이 일정 주기(정확하게는 총채굴량에 따라)로 감소하는 프로토콜이 내장돼 있다.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 백서를 통해 반감기를 내장한 이유를 공급량을 조절해 인플레이션을 제어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로 인해 채굴자들은 기존 대비 절반의 보상을 얻게 되며 시장에의 공급량도 절반으로 감소한다

 

반감기 이후 상승하는 비트코인 가격

 

이런 식으로 공급량이 줄어드는 반감기를 코인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공급 감소에 따른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것이다. 실제로 과거 있었던 세 번의 반감기를 보면 이후 가격이 급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현재 ‘24년 경 우에는 반감기 전에 이미 상승했기 때문에 반감기 이후에도 이전 세 번의 반감기 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반감기 도래에 대한 기대감도 분명 작용 것으로 보인다

 

 

2. 현물 ETF 승인 및 기관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자산운용사들의 오랜 목표였다. Grayscale Bitcoin Trust, 반에크, 피델리티 등은 2021년 이후 본격적으로 SEC에 비트코인 ETF 승인을 요청했다. 당시 자산운용사 측에서는 암호화폐 이용자 확대, 캐나다 등지에서의 현물 ETF 안착 등을 이유로 승인을 요청했으나 SEC는 시장의 미성숙, 적절한 규제 미비를 이유로 승인을 연기했었다.

 

하지만 ‘24년 1월 결국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고, 미국에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했다. 상장 초기, 약 10영업일 간은 오히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으나 이후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에 따라 ETF Fundflow가 크게 상승하고, 매수압력이 강해지자 급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투자자 비트코인 보유비율

 

시장에서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F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 접근성

 

ETF는 전통적인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된다. 주류 투자자가 기존 중개 계좌를 통해 비트코인 관련 자산을 더 쉽게 구매, 보유 및 거래할 수 있다. 특히 보유 자산에 제한이 있는 기관 투자자의 경우 현물 ETF의 출시로 인해 비트코인에의 접근성이 상당히 제고됐다고 볼 수 있다

 

② 규제 감독

 

비트코인 ETF는 규제 감독을 받아 투자자에게 일정 수준의 보호와 투명성을 제공할 수 있다. 과거 SEC에서 현물 ETF 승인을 거부했던 이유가 적절 한 규제 미비였던 만큼 승인해준 현재 일정 수준의 규제 및 관리 감독을 기대할 수 있다.

 

③ 포트폴리오 다각화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자산 다각화의 일환으로 간주할 수 있다. 최근 피델리티 등 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하는 All-in-One 상품의 경우 적은 비중(약 0.5~1.0%)이긴 하지만 비트코인 비중이 설정돼 있다.

 

④ 메인스트림 편입

 

현물 ETF의 출시, 이로 인한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을 통해 적극적으로 암호화폐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2~3년간 얼어붙었던 암호화폐 생태계 구축이 재가속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 목록

 

 

 

기관화로 재구축되는 암호화폐 생태계

 

암호화폐 생태계는 말 그대로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기업 및 정부 생태계를 의미한다. 여러 분야로 구분할 수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1) 수탁/보관(Custody), 2) 거래소, 3) 투자기관(자산운용사 포함) 이렇게 3개로 나눠볼 수 있다. 이 모든 생태계는 현물 ETF 출시와도 큰 연관이 있다

 

 

1. 수탁/보관

제삼자가 제공하는 암호화폐를 위한 스토리지(월렛) 및 보안 서비스다. 암호화폐는 이론상 위/변조나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수 차례 탈취당한 사례가 있고, 보관이 용이하지 못하다. 이에 제공자들은 주로 암호화폐 보유량이 많은 헤지펀드 등의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해킹 등 안정성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Custody Service를 제공한다.

 

여러 분야의 기관들이 Custody Service를 제공한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은 거래소를 겸한 Coinbase 등의 수탁 서비스다. 하지만 본 자료에서 주목한 곳은 US Bank, 바스트뱅크, BNY Mellon 등 시중은행이다. 이들은 ‘21~’22년 Custody에 진출,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4년 현물 ETF 출시와 함께 서비스를 본격화할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한 대략적 설명

 

이와 같은 관리 감독 하의 은행기관이 Custody Service에 진출하는 것은 암호화폐 투자의 안정성 확보로 기관투자자가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서비스라고 판단한다. 다만 아직 은행 Custody Service를 위해 넘어야 할 사항이 있다. 규제다. 고객을 위해 디지털 자산을 보관할 때 암호화폐는 부채로 처리 되는데, 이때 은행은 이 부채에 의한 잠재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자본을 확충해둬야 한다. 이에 수수료가 부담된다.

 

이 규정으로 인해 11개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출시됐지만 아직 비트코인 ETF 암호화폐 대부분은 Coinbase가 보관하고 있다. Fidelity의 FBTC만 본인 Custody Service, VanEck의 HODL이 Gemini에 보관하는 것 외에는 모두 Coinbase를 이용하고 있다. 이에 최근 미국 기존 제도권 은행 등에서는 독점리스크, 불공정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연장선에서 하원의원에서는 해당 규정을 완화 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하고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2. 거래소 및 Market Maker

암호화폐 거래소란 투자자들의 니즈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에 있어 다양한 형태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단이다. 국내에는 빗썸, 업비트 등 거래소가 유명하다. 해외에는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기관들이 이 거래소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흔히 메이저 코인 거래소라고 불리는 기관 중 코인베이스만이 유일하게 상장돼 있다. 

 

이 종목들은 비트코인 가격과 상관성이 높다. 현/선물 수수료가 매출의 일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 투자자들의 이용 감소에 대한 우려에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생태계 3) 투자기관 및 자산운용사에서 설명하겠지만 현물 ETF 또한 결국 거래는 거래소를 거치기 때문에 ETF 를 활용한 거래 확대가 온전히 수수료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코인베이스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간의 상관관계

 

거래소 또한 규제 감독 하의 새로운 기관들이 진입하고 있다. ‘22년 미국 바스트뱅크에서 연준인가은행 중 최초로 가상자산 매매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다만 민간 코인거래소의 거래수수료가 0.1~0.5%인 점에 대비해 거래수수료가 1.0% 수준으로 높다는 것이 흠이다.

 

 

3. 투자기관 및 자산운용사

암호화폐 투자기관은 헷지펀드(르네상스 테크놀로지)부터 트레이딩 펌(점프 트레이딩) 등 그 분야가 다양하다. 이 외에도 Pantera Capital과 같이 암호화폐 상장 수준에서부터 참여하는 벤쳐캐피탈도 있는데 AUM이 6조원 이상으로 규모가 상당히 크다. 본 자료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ETF는 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하고 운용 하는데, 사실상 상술한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 걸쳐 있는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시사점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반감기에 더해 현물 ETF의 출시, 그리고 그로 인한 본격적인 기관화 및 생태계 재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물로 보인다. 관리 감독 하의 기관들이 참여하며 거대한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는 만큼 한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열기는 지속될 것이라 조심스레 예측해볼 수 있다. 

 

300x250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우리가 익히 봐왔던 것처럼 다른 어떤 자산보다 심한 변동성을 가지고 있어 가격의 향방을 예측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 따라서 본 자료에서는 비트코인 가격보다, 이와 같은 암호화폐 열풍이 불면서 어떤 생태계가 형성 되고 있는지 대략적으로 살펴봤다. 그리고 이와 같은 생태계 구축에 수혜를 입을 종목과, 새로운 시장에 대해서도 미리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 규모가 커질수록 사이버보안 회사나, 암호화폐 전문 보험 상품 등 새로운 시장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확대될 것이다. 예시를 들어보면 비트코인 콜드월렛(저장매체) 디자인 회사도 있는 만큼 그 분야 또한 금융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걸쳐 있을 것이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