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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중동사태와 국제유가 및 천연가스 동향

by 00년 새내기 2023. 11. 9.

중동사태 동향


이스라엘이 가자 및 서안지구에 공격을 강화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1만 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예멘 후티는 이스라엘 공격을 재개했으며 이슬람협력기구는 중동사태 논의를 위해 11.12일 사우디에서 특별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주요국들은 휴전을 촉구하고 있으며 미국 또한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민간인 보호를 위한 일시적 교전 중단을 논의했다. 미국 중앙사령부는 확전 억제 목적의 핵잠수함을 중동지역에 추가배치했다고 발표했으며,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정밀폭탄 제공 계획을 의회에 통보했다.

 

국제유가 동향


WTI 가격은 11월 6일 80.82 달러로 전일 대비 0.4% 상승했다. 사우디는 연말까지 하루 1백만 배럴 감산을 지속하고, 러시아는 30만 배럴 수출 감축을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하면서 82 달러를 상회하기도 했으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되었다.


사우디가 대 아시아 12월 수출프리미엄을 6개월 만에 동결하고, 대 유럽 수출 프리미엄은 인하했다는 소식도 상승폭을 축소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쟁프리미엄과 감산, 불확실성 높아


최근 원유 옵션시장은 풋옵션 매수 우위로 전환하였으며, 이는 전쟁 프리미엄으로 인한 상승 심리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국제사회의 중동분쟁 확산 억제 움직임 속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로 WTI 선물 옵션의 투기 매수 포지션이 21년 7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분쟁은 가자지구로 한정될 것으로 보이나, 분쟁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불확실성이 강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의 해법이 제시되기 전까지 전쟁 프리미엄이 국제 유가에 지속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 유지 재확인은 글로벌 원유 공급을 압박하고 국제유가를 여전히 끌어올릴 계획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계속되는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이러한 감산조치는 24년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천연가스 동향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력 분쟁 이후 40% 가까이 상승하며 에너지 원자재 중 가장 큰 상승폭으로 기록하고 있다. 중동 사태 이후 전쟁 리스크 프리미엄이 크게 확대되었던 국제 유가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상승폭이다.

유독 높은 상승률 배경


대부분의 원자재가 전쟁프리미엄으로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유독 유럽 천연가스의 가격이 다른 원자재에 비해 급등한 원인이 무엇일까.

 

① 이스라엘 가스전 폐쇄


이스라엘은 안전상의 이유로 타마르 지역 해상 가스전과 이집트로 향하는 가스 파이프라인 운영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총 가스 생산이 감소하고 이집트로의 수출 감소 가능성이 부각되며 유럽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되었다. 다만 전체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레비아탄 가스전은 생산을 지속하고 있어 심각한 공급차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② 발틱해 가스관 파손


10월 초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해저 파이프라인인 발틱커넥터가 파손되고 가스 누출이 발생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폐쇄되었다. 특히 금번 파손이 고의적 훼손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유럽 국가들의 해상 가스인프라의 보안과 관련된 우려가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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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호주 LNG 공장 파업 재개 가능성


10월 중순 재파업을 앞두고 셰브론의 LNG 플랜트 노사의 극적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임금 및 고용 조건 등의 이견으로 파업 재개 가능성이 여전히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 전 세계 LNG 공급의 6~7%를 담당하고 있어 파업이 재개될 경우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호주 LNG의 고객이 대부분 아시아 국가인데, 이들이 대체 공급원을 찾는 과정에서 유럽과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천연가스 가격 향후 전망


① 나쁘지 않은 수급


최근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급등은 전쟁 프리미엄과 더불어 돌발적인 공급가소에 따른 경계감에 기인하는 것인 만큼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은 가스 재고 비축률이 10.25일 기준 100%에 육박하고, 일부 국가들은 가스 저장공간 부족으로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저장시설에도 추가 비축하는 등 작년보다 수급 상황은 안정적이다.

 

② 추가 수요 있을 수 있다


금년 천연가스 수급이 타이트한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등 주요 천연가스 수입국들이 시장에 복귀함에 따라 유럽의 LNG 물량 확보가 작년보다 어려워질 가능성은 있다. 인도, 파키스탄 등 가격에 민감한 수입국은 작년 천연가스 가격 폭등으로 수입을 줄이고 석탄 등 대체 연료 사용을 늘렸으나, 금년에는 천연가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시장에 복귀하는 모습이다.

③ 변수는 겨울 날씨


이번 겨울은 평년 대비 따뜻한 겨울이 예사오디고 있으나 지구 온난화로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극심한 한파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러한 날씨 변수와 더불어 중동 사태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위협, 이스라엘 가스전 추가 운영 중단 등으로 이어질 경우 천연가스 가격 상승압력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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