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중국 리오프닝 현황 및 평가
중국경제는 방역정책 전환 이후 감염병 상황 이 안정되면서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는 모습이다. 작년 12월 방역정책 전환 이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심화되었으나, 춘절 전후로 감염병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 감염병 확진율과 입원환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추가 확산 우려도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1. 지하철 이용객수 및 교통체증지수
금년 들어 지하철 이용객수, 교통체증지수 등 이동량이 반등하였으며 국내이 항공편 운항 역시 회복세를 나타냈다.
2. 대면서비스 중심 소비 회복 예상
향후 중국 경제는 대면서비스(여행, 문화, 교통)를 중심으로 소비가 회복되면서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핸드폰, 화장품 등 관련 상품판매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IT 수요의 둔화와 감염병 확산에 따른 생산 및 물류 차질로 생산이 상당폭 하락하였으나, 이러한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생산 역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
중국 리오프닝은 1) 대중 수출 회복 2) 관광객 유입을 통해 국내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의 소비중심 회복 및 부동산 부진 등으로 국내 성장 제고효과는 과거 중국의 투자중심 성장기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수요 확대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국내 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을 제약하며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1. 대중수출 증가
중국 봉쇄정책 이후 크게 위축되었던 한국의 대중 재화수출은 리오프닝 영향으로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화공품 등 중국의 내수 경기에 민감한 종목으로 시작하여 점차 휴대폰 및 반도체 등 IT 수출이 시차를 두고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IT경기 둔화, 중국의 높은 제조업 재고 수준, 중간재 자급률 상승 등은 대중 상품수출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 관광객 유입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재개 및 PCR 검사의무 해제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은 3월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외국인 입국자 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한국의 외국인 입국자수 규모는 19년 말 대비 3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그간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지 않은 것에 기인한다.
과거 중국인 관광객수와 평균 지출액 수준을 감안하면 중국발 관광 회복은 한국 국내 서비스업 업황 개선에 상당폭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관분석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백만 명 증가 시 한국 GDP 성장률은 0.08%p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3. 물가
중국의 경기 회복의 진행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유가상승 압력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기관들은 올해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중국 경제 회복 강도와 러시아 감산 등 변수를 고려해 볼 때 유가는 추가 상승 가능성 역시 상당 부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유가 및 구리,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 및 중국 내 물가에 대한 상승압력은 국내 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중국 리오프닝은 국내 수요측 물가압 력을 높이는 한편 중국내 물가상승을 통해서도 국내물가에 대한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 도 있다. 중국 경기 회복세가 빨라질 경우 대 중국 수출 및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을 통해 국내 경기뿐만 아니라 물가에도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중국인 관광객 증 가세가 확대되면 외식·숙박 등 개인서비스물가 의 상승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중국 리오프닝, 3월이 고비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비하면 그 효과가 다소 미비하여 4일부터 개최되는 양회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 GDP 성장률
가장 중요한 것은 23년 GDP 성장률 전망치이다. 중국 정부가 보수적으로 5% 성장 목표치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지만 강한 성장의지를 밝히기 위해 6% 수준에 가까운 예상 밖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지 여부가 관심거리이다. 일단 중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광동, 장쑤성은 5% 대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였다.
2. 빅테크 정책
올해 중국 경제가 V자 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내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진핑 국가 주석이 강조하는 공동부유 정책과는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 아니면 공동부유 정책이 일단 수면 아래에 놓일지가 주요 관심사항 중 하나이다.
3. 리창 총리의 경제정책 방향
이번 전인대를 통해 경제를 총괄하게 되는 리창 총리의 정책 방향도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금융시장의 우려가 집중되고 있는 빅테크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의지가 리창 총리 체제 출범과 함께 가시화될지 여부도 주목할 만한 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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