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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 급등, 채권 투자 기회 오나

by 00년 새내기 2023. 3. 3.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채권 시장 동향

미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또한 상승하고 있다. 최근 금리 상승은 대부분 단기금리 조정에 따른 변화로 판단되며, 기대인플레이션의 반등이나 기간프리미엄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시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 압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채 금리추이

최근 급등하는 미국 국채 금리

 

2월 초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를 시작으로 각종 물가지표들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며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3.5% 수준에서 박스권 등락을 보이던 미국채 10년 물 금리는 4.0% 를 넘어서기도 했다. 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미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변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국제유가
국제유가와 CPI 예상

 

다만 현재 연준의 통화 긴축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다소 과도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국제 유가가 러시아의 감산 발표와 중국의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80달러 수준에서 머물고 있으며, 물가 과열의 주범인 미국 주거비 상승세 또한 2분기 수준이 피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월 이후에는 높은 물가상승률의 기초체력은 점차 빠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통화정책의 경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 물가이다. 예상보다 서비스 물가 하락 속도가 가파르지 않다면 연말 인하 기대는 지금보다도 더 사라지게 될 것이다. 

 

 

1. 미국 국채 금리 상단 점검

지난해 말부터 미국 국채 금리는 대부분의 구간에서 정책금리를 하회하기 시작했다. 경기 하강 우려가 높아지며 장기채 금리는 하락하였고 가파른 물가 상승률 하락에 연준의 목표금리까지 최종금리가 도달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에 단기금리도 정책금리 수준을 하회했다.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달라지며 미국 국채 10 년물 금리 또한 상단이 다시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금리를 구성하는 요소들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미국채 금리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기대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물가 하락 속도가 둔화는 되고 있으나, 원자재와 유가 등 기대인플레이션을 급격히 상승시킬 요인은 현재는 보이지 않는다.

금리 요인 분해

 

기간 프리미엄에 따른 금리 상승 가능성도 제한적이다. 통화 긴축 기조 속에 재정정책 확대를 기대하기도 어려우며, 오히려 미 연준의 긴축에 따라 경기에 대한 하강 리스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최근 금리 반등은 대부분 단기금리 상향 조정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을 바탕으로 상승했단 작년 말 처럼 10년물 금리가 4% 초반을 터치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되며, 3월에 발표하는 경제지표들의 방향성에 따라 빠르게 3% 중반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높다.

 

 

2. 미국 국채 금리 전망

3월 채권시장은 미 연준 3월 FOMC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이 FOMC에서 제시할 올해 최종 금리 수준을 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5.5%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경우 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시장금리는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오히려 매수세가 유입되며 채권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미국 경기선행지수와 장단기 금리차

 

물론 미 연준은 3월 FOMC 까지는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인하 기대를 차단시키려고 노력하겠으나, 장단기 금리차 및 경기 선행지표들의 하락세를 감안할 때 미국 경기의 하강 압력은 상당하기에 종국에는 최종 금리 수준을 5.5%를 초과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3월 FOMC 전 여러 물가지표에서 추가적인 물가 오버슈팅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면 채권 매수가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 미국  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물가와 고용

1월부터 시작된 단단한 고용 흐름은 낮은 실업률을 보이는 동시에 임금상승률의 둔화와 조합되는 모습을 보인다. 창출되는 고용은 큰 반면, 레저와 접객업 고용 위주의 정미금 고용이 증가함에 따라 평균 임금 수준은 낮추고 있다.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에너지 가격과 주거비를 중심으로 서비스 물가 상승 압력에 따라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였다. 

 

이러한 고용과 물가의 뜨거운 흐름에 따라 일부에서는 3월 FOMC 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50bp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높아졌고 최종금리 상단이 6% 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10년물 금리는 4%를 다시금 넘어선 것이다.

 

4. 향후 경기 지표에 따른 미국 국채  매력

미국의 향후 지표들은 혼재된 결과를 보일 것이다. 경기선행지수와 장단기 금리차와 긴축적 통화정책은 여전히 경기 침체를 가리킬 것이며 경고한 노동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고용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연착륙 기대를 높일 것이다. 추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물가가 주거비가 꺾이는 2분기 말까지는 여전히 끈적하겠으나 1월 오버슈팅했던 상품물가가 안정되면서 시장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3월 FOMC 에서는 기준금리 25bp 상승을 전망한다. 점도표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 예상 수치는 다소 낮출 것으로 보인다. 물가 전망치에는 별도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파월 의장은 여전히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많이 남았다는 언급을 할 것이다. 5.5%를 초과하는 수준에 투표하는 의원들이 있겠으나 전반적인 수준은 5.5%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보이며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현재 수준을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기에는 매우 좋은 시기로 보인다. 환율의 상승이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글로벌 ETF 중에는 환헷지가 동반되어 있는 상품도 있다. 현재 시장금리가 5.5% 수준의 최종금리 수준을 살짝 넘어서는 경계감을 반영한 금리이기에 금리 하락 압력이 상방 압력보다는 훨씬 큰 상황이다. 금리의 하락은 채권가격의 상승을 의미하기에, 채권 투자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근거는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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