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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분기 GDP 발표 내용 분석 및 2분기 경기 전망

by 00년 새내기 202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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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분기 GDP 성장률 발표, 예상치 대폭 하회.

2023년 1분기 미국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연율 1.1%로 시장 예상치인 1.9%를 대폭 하회했다. 개인소비가 증가하여 성장을 견인하였으며 정부소비도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면 투자는 주거 투자를 제외한 부문 모두 22년 4분기 대비 악회되었다. 전반적으로 경제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하반기 미국 경제는 얕은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1%로 전망되었다.

 

미국 1분기 GDP 내용 분석.

미국 실질 GDP 성장률 항목별 기여도를 나타낸 막대그래프. 민간소비가 증가하였으며 투자는 감소했다. 특히 재고투자가 많이 감소한 모습이다.

1. 소비 : 민간 소비 증가폭 확대, 1분기 GDP 견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우려되었던 것 대비 민간소비는 3.7% 성장하며 상당히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특징적인 점은 그동안 부진했던 상품 소비 또한 6.5%, 특히 내구재 소비가 16.9% 급증하며 호조를 보였다는 점이다. 

국내 자동차 기업들의 호실적에서 알 수 있듯 미국 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상품 소비가 증가에 기여했다. 3 월 미국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는 137.5 만대로 전년동월대비 10.1% 성장, 전월대비 18.5% 성장했다. 견조한 자동차 수요와 생산 정상화가 맞물리며 내구재 소비의 성장 기여도는 2022 년 1 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서비스 소비 중에서는 헬스케어, 외식 및 숙박 서비스가 성장을 견인했다. 리오프닝 효과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강한 호조를 보인 소비를 월별로 나누어 보면, 평년대비 따뜻했던 1 월에 강하게 성장이 나온 후 2, 3 월부터 뚜렷하게 둔화되는 흐름이 나타난다. 따라서 2 분기에도 민간소비가 1 분기만큼의 성장을 견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항목별 소비와 투자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내구재 비내구재 소비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고, 코로나 직후 떨어졌떤 서비스 소비 역시 상승세를 보인다.

투자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성장하지 못했으나 건설 투자 등은 양의 성장을 보였다.

2. 투자 : 세부항목별 차별화, 전반적으로 둔화세

고정투자의 경우 세부항목별로 뚜렷하게 차별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시장 냉각에 따라 주거용 투자는 8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비주거용 투자에서는 구조물과 장비에서 차별화가 나타났는데, 장비 투자는 역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구조물 투자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중 제조업 관련 구조물이 3 분기 연속 두 자릿수대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지난 포스팅에서 지적했듯 리쇼어링과 FDI 촉진 정책의 효과로, 미국 내 신규 공장이 증가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추가적으로 디지털 경제 전환에 따른 흐름으로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적재산권 관련 투자(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엔터테인먼트, 문학 등)는 추세적으로 성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고정투자는 경기 둔화, 금리 인상 효과로 인한 주거용 및 장비 투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의 정책 효과 및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흐름에 따라 경기 둔화를 일정 부문 방어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2분기 경기 전망, 얕은 침체 피하기 어렵다.

 

1. 전반적 둔화는 사실이나, 세부 내용은 대체로 긍정적

1분기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경기 침체 우려를 유발할 만큼 세부 내용이 나쁘지 않다. 작년 4분기 악천후로 이연 된 수요가 연초에 유입된 영향과 긴축 후반부 진 입 인식에 따른 시장금리 급등세 진정이 대내외 수요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양호한 고용 환경과 선제적 조정이 이뤄진 재고를 포함한 투자 조정을 감안 시 2분기까지는 경기 급랭 가능성은 미미하다. 

2. 그럼에도 하반기 경기에 대한 낙관은 이르다

그럼에도 하반기 경기에 대한 낙관은 이르다. 연초 이연 수요는 3월부터 약화되기 시작했다. 소비를 선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소매판매는 1~2월 평균 1.5% 늘어난 반면 3월에는 1% 감소했다. 긴축 후반부 인식에 따른 금리 상승세는 제 동이 걸렸으나 대신 경기 둔화 및 은행위기 등으로 신용 창출이 제한돼 레버리 지를 활용한 소비 및 투자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미국 초과저축이 바닥나는 예상치를 나타내는 그래프. 소비가 장기적으로 단단할 수 없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긴축 충격을 상쇄했던 초과저축 분이 일부 가계에서 약화되고 있다고 추정한다. 1분기 말 저소득층에서 의 저축 소진이 시작된 가운데 2분기 말부터 고소득층 저축 소진으로 인한 내수 둔화 가능성을 경계한다. 상반기까지 금년 중 경기 침체 회피 가능성 기대가 우세하겠으나 하반기부터 침체 우려가 재차 고조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은행권의 문제도 신용 여건 악화를 통해 경기 둔화를 부추길 것이다. 다만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재무 건전성이 과거 대비 매우 건전한 점은 심 각한 침체의 위험을 낮춰줄 것으로 판단한다. 2023 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1.0% 로 전망한다.

 

미국 GDP 전망 경로. 작년 말 예상했던 수준보다 더 낮아진 예측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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