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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상승하는 유가가 연준의 미국 금리 인하로 이어진다면

by 00년 새내기 2024.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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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세와 금리 인하

작년 12월 중반부터 유가의 꾸준한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 유가 상승은 물가에 부정적이지만, 마지막 금리인상 이후 유가의 추가 상승은 물가불안 심화보다 오히려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연준의 금리정책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향후 연준의 피봇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지만, 당장은 고유가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원유 선물 관련 자산을 일정 부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겠다.

 

 

유가 상승세 지속

 

작년 12월 중반부터 유가의 꾸준한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달러화가 우상향 흐름 보이고 있지만, 유가 반등세는 지속되는 중이다. 유가 반등은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선행지표와 글로벌 경기지표 전반적인 개선이 시작되면서 수요회복에 대한 기대가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리스크 긴장 고조로 중동 불안감이 높아진 점도 유가 상승을 촉발하고 있다.

 

달러화지수의 WTI 유가

 

 

2022년 120 달러를 넘었던 WTI 유가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2023년 중반 사우디 감산으로 반등하기도 했지만 부진한 수요 속에 다시 반락했다. 2023년 12월 중반 저점 기록한 이후 유가 반등이 다시 나타나고 있는데, 이번에는 수요회복 기대도 가세한 상황이다. 유가 상승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미국 원유 감산기조와 초과수요

작년 연말부터 유가의 꾸준한 상승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을 상쇄해왔던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의 추가 증산이 계속될 것으로 보지만, 그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수급 불안 우려로 이어진다. 최근 미국 원유시장 수급 상황은 초과공급에서 초과수요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미국 원유수요의 계절적 성수기가 시작되는 5월말부터 초과수요 상황 심화될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미국의 원유 감산기조

 

한편 사우디 감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4월3일에 열린 OPEC+의 JMMC 에서 러시아는 원유 수출이 아니라 생산량을 기준으로 자발적 조정(adjustment)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와중에 그동안 감산분을 보완해왔던 미국 원유 생산량은 최근 증가세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IA는 2024년 연말까지 미국 원유 생산량이 지금보다 50만배럴/Day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미국 원유 수요(=기초재고+생산+수입-기말재고)에서 공급(= 생산+수입)을 차감해 추정한 원유 수급 상황은 작년 11월을 저점으로 조금씩 초과공급 양상이 해소되고 초과수요 흐름으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계절적 성수기가 시작되는 5월 말부터 초과수요 상황 심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원유 초과수요

 

 

2. 사우디 증산 의지 없다

사우디는 재정수입의 상당 부분을 원유 판매에서 충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지난 10년간 2022년 한해를 제외하면 재정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산유국인 사우디는 기존 감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글로벌 원유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OECD 국가들의 상업용 재고 레벨은 지난 5년 대비 하단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유가 호조세를 지지하는 요인중 하나이다. EIA에 따르면 2024년 OECD 상업용 원유 재고(2월까지는 실제치, 3월부터는 예상치)는 지난 5 년 Range 하단에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지표 반등으로 수요 증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유 수급 상황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사우디 재정수입

 

 

3. 고유가, 결국 연준의 피봇 자극

유가가 반등할수록 소비심리는 부진할 수 밖에 없다. 유가와 소비심리 지표의 역관계는 역사적으로 뚜렷한 흐름이다. 특히 소비심리가 고점에서 뜨거운 상황이 아니라 저점에서 회복 중인 상황에서 유가 반등은 소비심리에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유가 반등이 물가에 부정적 영향보다 소비위축에 대한 우려를 더 높일 수 있다. 과거 마지막 금리인상 이후 유가의 추가 상승은 수요위축을 방어하기 위한 연준의 금리정책 전환으로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유가 상승은 소비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가계소비에 있어 필수적인 에너지 비용이 커지면서 여타 부문 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본격적인 회복 이전에 유가 반등은 소비심리에 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자수와 WTI

 

시기별 연준 마지막 금리인상이 단행된 이후 유가의 추가 상승은 수요위축으로 이어져 연준의 금리정책 전환으로 이어져왔다. 이번에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은 만큼 최근 유가반등은 수요위축으로 이어져 결국 연준 피봇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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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당장은 유가 반등에 주목

고금리 상황에서 고유가 흐름이 이어지면 수요위축 우려 불가피하다. 향후 연준의 피봇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지만, 당장은 고유가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올해 많이 상승한 증시와 같은 위험자산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유가 호조세를 반영해 원유 ETF를 일정 부분 포트폴리오에 가져갈 필요가 있고, 원화 환산 ETF를 잘 반영하는 국내 증시 상장 원유 선물 ETF와 WTI 유가선물을 100% 보유한 미국 USO ETF에 대한 관심도 유효한 선택이 될 수 있겠다.

 

마지막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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