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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SM 제조업 지수 부진, 미국 경제 괜찮을까

by 00년 새내기 2023. 5. 24.

미국 ISM 제조업 지수 부진과 실물경제

  • 미국 5월 제조업 PMI는 지난달 발표된 50.2는 물론 예상했던 50.0을 하회한 48.5로 발표돼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 반면, 서비스업 PMI는 지난달 발표된 53.6이나 예상했던 52.6보다 개선된 55.1로 발표되었다. 이에 힘입어 전체 PMI 지수는 지난달 발표된 53.4보다 개선된 54.5로 발표되어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되었다.
  • ISM 제조업 지수 부진과 함께 미국 경기를 선행하는 경기선행지수의 급락 현상은 분명 미국 실물경제의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침체에 진입할지 여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경기선행지수 급락에도 실물 경기는 양호

  • ISM 제조업 지수 부진과 함께 미국 경기를 선행하는 경기선행지수의 급락 현상은 분명히 미국 경기의 침체 압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 경기선행지수 구성항목 중에 하나인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역전 폭 확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급락 및 잠재적 각종 신용 리스크 등의 현상들을 고려하면 역사적 사례를 보더라도 분명한 미국 경기 침체 신호이다.

 

 

  • 그러나 미국 주요 경제 지표들은 경기가 둔화는 되었지만 침체를 우려할 수준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연초 이후 나스닥지수는 20% 이상 상승했고 서비스 업황 역시 호조를 유지 중이다.
  • 또한 제조업 생산지수 및 고용지표들도 별다른 위축 현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2 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은 현시점에서는 낮다고 평가된다.
  • 주요 IB 들의 미국 경기 전망 역시 다소 변화되는 분위기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우리는 모두 '이번에는 다르다'는 말을 싫어하지만, 현재와 같은 움직임은 본 적이 없다"라고 언급했고 연착륙을 주장해 온 골드만삭스도 “이번 논의에서 낙관적 결말의 목전에 있고, 일부 측면에서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낫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다를 수 있는 이유

  • 선행지수와 실질 경기 간 괴리 현상과 관련하여 우선 지적할 수 있는 것은 경기선행지수 혹은 ISM 제조업 지수와 제조업 생산지수간 괴리현상이다.
  • 과거 경기선행지수 혹은 ISM 제조업 지수 둔화 사례들을 고려하면 이미 제조업 생산지수는 큰 폭의 조정을 보였어야 하지만 현재 미국 제조업 생산은 상당히 견조한 추세를 유지 중이다.

 

 

  • 두 번째 괴리현상은 경기선행지수와 주택경기 간 괴리 현상이다. 일부 주택지표가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경기선행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소 엇갈린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선행지수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택경기 사이클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세 번째는 경기선행지수와 고용시장 간 차별화 현상이다.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소폭 증가하고 일자리 증가 폭이 줄어들고 있지만 이전 경기선행지수 조정 국면에서 나타났던 고용시장 위축현상과 비교하면 현재는 상대적으로 매우 양호한 고용시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경기선행지수 구성항목인 소비심리와 주가 간 괴리 현상이다. 역사적으로 소비심리와 주가지수는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팬데믹 이후 이들 지표 간 상관관계는 크게 낮아졌다. 소비심리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지만 소비 경기는 물론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선행지수와 실물과의 괴리는 왜 발생하나.

  • 첫 번째는 미국 노동시장의 구조변화이다.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다르게 고용시장이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는 배경에는 그동안 누차 강조해 왔던 구조적 요인들, 즉 베이비 부머의 은퇴, 이민 감소 등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인구사이클로 비롯된 노동력 공급 부족이 미 연준의 의도와 달리 노동시장 위축을 제약하는 동시에 경기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 두 번째는 주택경기 연착륙과 정책효과 등에 따른 건설 투자 확대이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부실 리스크가 잠재해 있지만 주택시장은 연착륙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리쇼오링 효과 및 인프라 투자 등의 정책 효과에 힘입어 과거와 달리 고금리에도 건설투자 증가율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음도 이전 경기선행지수 조정국면과는 차별화되는 현상이다

 

  • 마지막으로 기술혁신 사이클, 서비스업 성장, 리쇼오링, 러-우 전쟁 효과 등이 미국 제조업 생산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언급한 요인들이 미국 제조업 등 경기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일부 산업에 차별적 호재로 작용하고 있음도 미국 제조업 및 경기 침체를 방어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이번에는 정말 다를 수 있다’라는 주장이 최소한 올해 중에는 설득력이 있을 수 있다. 즉, 미국 하반기 경기가 침체보다 노랜딩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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