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흑해곡물협정 연장거부
7월 17일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연장을 거부하고 파기 선언을 함에 따라 18일부터 협정 효력이 중단된다. 흑해곡물협정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한 것으로 2022년 8월부터 현재까지 3,200만 톤이 넘는 곡물이 이 협정을 통해 수출되었다.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흑해를 통한 수출이 중단되어도 세계 곡물 시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흑해를 통해 수출되는 옥수수와 밀의 수출 비중은 전 세계 수출량 대비 각각 10%, 4% 수준이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2022/2023년 세계 옥수수와 밀 재고율은 각각 25%와 34%로 장기 평균에 근접해 있다. 라니냐가 종료되며 생산량 전망치도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우크라이나산 곡물 역시 절반 가량은 유럽 본토 등 육로를 통해 수출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해바라기유는 공급 차질 가능
다만 세계 교역량에서 우크라이나산 비중이 높은 해바라기유 공급의 경우 차질 문제가 불거질 전망이다. 인도는 해바라기유 수입의 70%가 넘는 물량을 우크라이나에 의존하고 있다. 흑해공물협정 만료 이후 해바라기유 수출이 급감하며 식용유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지적 밀 수급 차질은 발생할 것
국지적으로 흑해산 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소말리아, 튀니지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수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일부 물량을 로시아를 통해 조달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러시아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러시아의 식량 무기화 강화 우려가 증가할 것이다. 향후 기후 변화 등 공급 측 요인의 변화가 가세될 경우 곡물 가격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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