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러시아 바그너 그룹(예브게니 프리고진) 무장반란 사태와 전쟁 향방

by 00년 새내기 2023. 6. 28.

러시아 바그너 그룹 무장반란


지난 주말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인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이 하루 만에 일단락되었으나, 푸틴 리더십 위기 등이 제기되면서 러시와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 전환 가능성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장사태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과 금융시장 및 해외시각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바그너 그룹(Wagner Group)


바그너 그룹은 2013년 러시아 기업가인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스페츠나츠 지휘관 출신인 드미트리 우트킨이 공동 설립한 민간군사기업으로 현재 5만여 명의 전투원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작전에 참가하면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2022년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참전하여 러시아군을 지원해 왔다.

바그너 그룹 모스크바 진격


6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 중이던 바그너 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며 전장에서 이탈한 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남부 200km까지 진격했다.

바그너 그룹 반란 배경


금번 반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바그너 그룹에 대한 러시아 군사 엘리트 세력의 과도한 견제와 군부에 대한 용병들의 반발심이 주된 배경으로 파악되었다.

바그너 그룹 수장인 프리고진은 최근 수개월 동안 용병들에게 탄약과 장비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군 수뇌부를 공개적으로 비난해 왔으며, 최근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에 대한 통제권을 쥘 목적으로 정식 계약을 지시한 것에 강력히 반발했다.

반란 하루 전인 23일 오전에는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있던 바그너 그룹의 후방 기지를 고의적으로 포격했다고 주장하며 최종 무장반란을 선포했다.

36시간 만에 일단락


그러나, 반란 36시간 만에 바그너 그룹 수장인 프리고진은 러시아의 우방국인 벨라루스 루카셴고 대통령의 중재 하에 안전보장을 조건으로 회군 및 벨라루스 망명에 합의하였다.

러우 전쟁에 미칠 영향


(우크라이나 반격의 기회)


러시아가 푸틴의 리더십 위기라는 치명적 약점에 노출된 혼란을 틈 타 우크라이나는 대반격의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금번 사태로 러시아의 주의가 분산되고 내부 분열이 심화되는 것은 전장에서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푸틴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촉구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수도로 진격하는 사이 지난 5월 수개월 간 전투 끝에 바그너 용병들에게 빼앗겼던 바흐무트 주변 지역을 공격하여 하루 만에 600~1,000km를 추가 진격하였다.

(푸틴 실각 가능성 제기)


반란 사태는 일단락되었으나 푸틴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 크게 약화되었다. 푸틴 정권 하에서 사업 기회 및 특혜를 보장받아 왔던 엘리트층 사이에서 푸틴 대통령의 통제권 상실에 대한 의구심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쿠데타 진압 이후 실각한 고르바초프와 옐친 전 대통령 사례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러시아 공세 강화 가능성)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금번 사태를 도리어 권력 공고화 및 전쟁 공세 강화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었다. 일각에서는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시나리오까지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러우 전쟁의 향후 전개를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나 금번 사태가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가능성을 높이기보다는 러시아가 군국주의 강화를 위한 노력으로 전쟁에 추가 자원을 투입하여 장기화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