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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환율의 개념과 적정 환율, 향후 환율 전망

by 00년 새내기 202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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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환율의 개념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명목환율 외에도 다양한 환율의 개념이 존재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명목환율은 한 나라와 다른 나라 통화의 교환 비율을 의미한다. 두 통화간 단순 교환비율, 상대적 가치를 표시하는 일종의 가격 변수라고 볼 수 있다. 명목환율 외에도 실질환율, 실효환율, 실질실효환율 등 다양한 개념의 환율이 존재한다.

실질환율은 명목환율에 상대국가와 물가 변화를 반영한 화율이다. 통화의 대외가치는 명목환율의 변동뿐만 아니라 국가 간 물가상승률의 차이에 의해서도 변화한다. 이를 감안하여 산출한 환율을 실질 환율이라고 한다. 명목환율의 경우 수출 경쟁력 등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기에, 실질환율은 타국 화폐에 대한 국내 화폐의 구매력을 보다 잘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실효환율은 양국 간 통화비율(명목환율)을 여러 국가로 확대한 것으로 주요 교역 당사국과의 환율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자국 통화와 주요 교역상대국 통화간 변동을 교역규모로 가중평균하여 계산된다. 실질실효환율은 교역상대국 간 교역규모(실효환율)와 물가 수준(실질환율)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산출한 환율이다.

 

적정 환율을 어떻게 구해지나(균형 환율)


균형환율은 경제 수준에 적정한 통화가치를 의미하며 다양한 방법론에 의해 결정된다. 경제 펀더멘털 대비 현재의 환율 수준이 적정한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균형환율의 추정이 필요하다. 균형환율은 실질실효환율로 판단하며 대내외 균형을 유지시켜 주는 수준의 환율로 명목환율과 다양한 경제변수 간 관계를 바탕으로 모형화하여 추정된다.


최근 높아진 원/달러 환율 수준과 변동성 등으로 균형환율의 방향성 예단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22년 미국의 금리인상 국면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연중 258.6원의 변동폭을 기록하는 등 환율의 변동성이 높아진 모습이다. 이러한 변동성 국면에서 단기적인 환율 변동보다는 중장기적인 환율의 흐름을 기초 경제여건이나 경제구조 변화와 더불어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적정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① 적정(균형) 환율 절하 요인


균형환율의 절하요인은 순대외자산 증가, 교역조건 악화 등이 있다. 내국인 해외투자 확대는 달러화 수요를 증가시키는 경로를 통해 원화 절하를 초래한다. 수출품과 수입품 간 교환비율을 나타내는 교역조건의 악화도 균형환율을 절하시키는 요인이다.

교역조건이 개선될 경우 비교역재 부문에서 교역재 부문으로 생산 요소가 이동하며 생산이 증가한다. 그렇게 되면 공급이 작아지는 비교역재의 가격이 다시 상승한다. 결국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비교역재 소비가 감소하여 균형환율의 절상을 초래하는 것이다.

 

② 적정(균형) 환율 절상 요인


반면, 생산성 향상과 내외금리차 확대는 균형환율을 절상시키는 요인이다. 생산성이 상대 국가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향상될 경우 자국통화는 절상된다. 생산성이 개선될 경우 재화생산에 필요한 비용이 절감되어 더 싼 값에 재화를 공급할 수 있게 되어 물가가 하락하고 통화가치는 상승한다.

한-미간 실질 금리 차이 확대는 원/달러 균형환율의 하락압력으로 작용한다. 국내 금리가 상승하면 내외 금리차 확대로 차익거래 유인이 높아지면서 자본유입을 통해 금융수지를 개선함으로써 원/달러 환율의 균형 수준 하락을 견인하는 것이다.

적정 환율 개념을 통해 본 현재 환율 수준


현재 우리 경제는 교역조건 악화, 대외자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균형환율 수준이 높아진 모습이다. 우리나라는 수입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수출 상품시장에서의 가격 경쟁 심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영향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순대외 금융자산도 해외투자 확대 기조로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21년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의 균형환율을 상회하는 저평가 구간에 위치하고 있다. 이 기간 중 원/달러 환율 상승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기초 경제변수 변화 등을 반영한 균형환율 수준을 상회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균형환율보다 높은 저평가 국면에 위치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환율이 22년과 같이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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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환율 전망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압력 완화 속 수급여건 개선 등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성장 및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달러 강세 압력은 현재 다소간 완화되었다. 최근 균형환율 대비 원/달러 환율이 저평가를 나타낸 主요인인 연준의 통화긴축정책이 종료되면서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가 상승과 수급개선으로 반도체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11.1~20일 2.4% 증가)되는 등 반도체 중심의 수출 모멘텀 회복으로 무역수지 개선,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이 기대되기도 한다.


아울러 외환시장 선진화와 WGBI 세계채권지수 편입 기대(’ 24.9월) 등이 외화자금 유입을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부터 시행된 내국법인 해외 자회사 배당소득 비과세로 기업의 해외유보금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환율 안정을 예상하는 요인이다.

다만, 연준 긴축 경계감 속 금리인하 시기의 불확실성, 중국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 미국 경기 둔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와 전쟁 위험 등 대외 불안요인은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겠다.

(참고) 행태균형환율 접근법을 통한 균형환율 추정


행태균형환율은 환율과 관련된 다양한 경제변수 간의 관계를 바탕으로 이들을 모형화하여 균형환율을 추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행태균형환율 접근 방식은 이자율 평가설에서 출발한다. 즉, 현재 시점의 균형환율은 실질환율의 기댓값과 실질금리의 차이로 결정된다는 가설이다.

이 중 실질환율의 기댓값은 그 국가의 경제 펀더멘털의 함수라고 본다. 이렇게 되면 균형환율은 국가의 기초경제변수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과 비교 국가와의 실질금리 차이로 표현되는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행태균형환율은 기초경제변수를 구성하는 변수들과 국가 간 실질 금리를 변수로 구성하여 모형을 만들고, 그 모형으로 환율을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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