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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분석

넷플릭스 주가 급등과 관련된 주식, 투자 아이디어

by 00년 새내기 2024. 1. 28.

 

넷플릭스 주가 급등

넷플릭스가 지난해 4분기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130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세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1위 사업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도입한 계정 공유 정책이 지속적인 수익 개선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영화·드라마 외에 게임·스포츠 생중계 등의 부문에서도 투자를 늘려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설 방침이다.

 

넷플릭스 실적

 

넷플릭스의 4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88.3억 달러(+13% YoY), 영업이익 15억 달러(+172% YoY, OPM 16.9%)를 기록했다. 당분기 가입자 순증은 +1,312만명 QoQ으로 예상치(870만)를 큰 폭으로 상회하며 총 가입자 수 2.6억명(+12.8% YoY)을 달성했다. 지역별 순증은 UCAN +280만명, EMEA +505만명, LATAM +235만명, APAC +291만명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광고 요금제 가입자 수는 계정 공유 유료화와 일부 국가 베이직 요금제 가입 중단으로 전분기에 이어 QoQ +70% 증가했으며 신규 가입자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 사는 수익화 전략(가격 전략, 광고 요금제, 계정 공유 유료화)을 통해 연간 OPM이 22년 17.8%→23년 20.6%로 개선됐으며 24년 목표는 24%로 기존 전망치(22~23%)대비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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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주가와 PER 추이 및 가입자 수 순증 추이

 

 

넷플릭스, 3가지 투자 아이디어

넷플릭스의 실적 호조와 최근 행보를 통해 미디어 업종 투자 아이디어를 3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는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 확대에서 국내 OTT 티빙과 미디어렙사 나스미디어의 실적 성장을 전망한다. 국내에서도 광고 요금제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며 티빙의 수익 성장과 국내 넷플릭스 광고를 독점 판매 중인 나스미디어의 수혜가 기대된다.

 

둘째는 스포츠와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다양성 확대이다. 넷플릭스는 WWE의 RAW 독점 중계권을 획득했고 CJ ENM은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스포츠 중계 투자 확대로 비용 부담은 있으나 가입자 수 증가와 TV 광고 시장 침투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애니메이션에 대한 투자 확대로 국내 웹툰 IP 를 보유한 스튜디오와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의 비영어권 콘텐츠 의 선방과 한국 드라마의 인기 증명으로 K-콘텐츠에 대한 투자 확대 및 제작사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확대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 확대를 통한 가입자 순증과 수익 성장에서 국내 OTT 티빙 과 미디어렙사 나스미디어의 실적 성장을 점쳐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광고 요금제가 출시 1년 2개월만에 글로벌 MAU 2,300만명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넷플릭스 전체 유료 가입자 수의 10%에 해당하는 수치로 계정 공유 제한과 베 이식 멤버십 신규 가입 제한으로 속도가 붙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속적인 광고 상품 고도화를 통해 전체 실적에서 광고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려갈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한국에서도 23년 말부터 계정 공유 제한과 베이식 요금제를 없애며 본격적으로 광고 요금제 가입자 수 확보에 나서고 있다. CJ ENM의 국내 OTT 티빙도 23년 12월 신규 가입자 기준 구독료를 기존 대비 20% 인상하고 24년 1분기 중 저렴한 광고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나스미디어의 넷플릭스 광고 상품

 

이와 함께 국내에서 넷플릭스의 광고 판매를 독점계약한 미디어렙 나스미디어의 OTT 광고 관련 실적 성장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넷플릭스의 국내 MAU는 23년 말 1,164만명에 달하고 콘텐츠 경쟁력과 이용자, 타겟팅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TV 매체와 비교해 광고주 선호도도 높아 광고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나스미디어는 넷플릭스를 통한 OTT 광고 집행 경험을 통한 선도적 시장지위를 확 보해 향후 국내 OTT 광고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

 

넷플릭스 콘텐츠 다양성 확보

넷플릭스는 가입자수 확대와 변화하는 미디어 소비행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 해 콘텐츠 다양성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는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OTT의 공통적인 행보로 스포츠 중계와 애니메이션 투자 확대가 눈에 띈다.

 

스포츠 중계는 콘텐츠 다양성 외에도 생중계라는 측면에서 기존 OTT 콘텐츠와 차이가 있다. 넷플릭스는 전일(1/24)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의 인기프로그램인 ‘RAW’의 독점 중계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25년 1월부터 10년 동안 50억 달러를 지불하는 계약으로 RAW의 직전 계약(USA네트워크, 5년에 13억 달러)대비 2배 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와 WWE RAW 독점중계

 

RAW는 연간 1,75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고 18~49세 시청 인구 대상 광고 실적이 좋은 프로그램인데 출범 후 처음으로 리니어 TV를 떠나기로 한 것에서 매체 영향력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넷플릭스는 RAW를 통해 가입자를 유치와 TV 광고 시장 침투를 더 가속화할 것이다.

 

또한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의 흥행과 함께 애니메이션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의 전체 예산 중 애니메이션 비중은 18년 11%→ 22년 15%로 확대되었으며 이중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투자액은 동기간 11억 달러에 서 50억 달러까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지난 1/6 국내 웹소설 원작의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애니메이션 이 넷플릭스를 비롯해 글로벌 OTT에 공개되며 한국뿐만 아니라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서 넷플릭스 TV시리즈 톱10 내 진입하며 OSMU(One Source-Multi Use)의 좋은 예시를 보여주고 있다. 웹툰 IP를 보유한 스튜디오와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넷플릭스 예산 중 애니메이션 비중

 

 

넷플릭스 비영어권 투자 강화

마지막으로 넷플릭스의 비영어권 콘텐츠의 높은 성과 중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인기로 국내 드라마 제작사의 수혜가 기대된다. 넷플릭스는 지난해부터 반기별로 콘텐츠 시청 현황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히며 23년 12월 첫 보고서를 공개했다.

 

23년 1~6월까지 구독자가 최소 5만 시간 이상 시청한 모든 오리지널 및 라이선스 작품의 시청 시간을 공개했는데 이번 보고서에는 약 18,000편의 작품과 1,000억 시간에 달하는 시청 시간을 다뤘다. 이중 비영어권 콘텐츠가 전체 시청 시간의 30%를 차지하 며 큰 인기를 얻었고 한국 콘텐츠의 성과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파악된다.

 

시청 시간 순으로 상위 100개 작품 중 한국 콘텐츠는 16편으로 <더 글로리>, <피지 컬 100>, <일타 스캔들>, <닥터 차정숙>, <환혼> 등이 있었다. 상위 100개 작품의 총 시청 시간 183억 시간으로 전체의 19.6%를 차지했고 이 중 16개 작품의 합산 시청 시간은 27억 시간으로 상위 100작품 중 15%를 차지했다.

 

이와 같이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와 함께 높은 시청 시간은 넷플릭스의 가입자 확보와 광고 실적 성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넷플릭스의 비영어권 콘텐츠 투자에 있어서 한국 드라마 제작사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며 우호적인 계약 조건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3년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금액은 미국의 작가와 배우 조합 파업으로 제작 차질이 발생하며 126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21~22년 평균인 173억 달러대비 - 27% 축소된 것으로 24년은 다시 170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넷플릭스 는 지난해 향후 4년간 한국에 2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넷플릭스 전체 콘텐츠 투자금액의 4~5%에 불과해 최근의 성과를 감안하면 추가 증가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한다.

 

넷플릭스 콘텐츠 투자금액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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