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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연중 최고치 경신, 물가 상방 위험 우려

by 00년 새내기 2023. 9. 6.

국제유가 연중 최고


사우디와 러시아의 자발적인 감산 연장조치로 국제유가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우디의 감산조치가 시장 예상과 달리 12월 말로 더욱 길어진 것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추가로 러시아 또한 원유 수출 규모 축소 조치를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12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기상이변 등으로 인해 에너지가격 변수가 많은 가운데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조치가 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지속되는 감산 연장

 


금일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연장 조치였다. 이미 지난주부터 예정되어 있던 이벤트였지만 시장 예상보다 강경한 사우디의 결정에 국제유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사우디의 감산이 오는 9월 말에서 10월 말로 한 달 정도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오는 12월 말까지 감산을 연장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여기에 러시아도 일일 3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수출 규모를 줄이기로 한 결정을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12월 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의 전체 생산가능 캐파의 약 75% 수준인 898만 배럴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약 92%에 비하면 17% p 하락한 수치이다.

물가 상방 위험 재조명


문제는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인해 물가의 상방 위험이 커졌다는 점이다. 미국의 소매 가솔린 가격은 성수기인 드라이빙 시즌(5월 말 ~ 9월 초)이 끝나면 보통 계절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원유 수급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높아지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1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199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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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는 유가를 낮추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데, 미국 내 가솔린 가격은 물가와 소비자의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이후 국제유가상승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이를 반영한 미 국채 수익률의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은 전일 대비 각각 +7.7bp, +8.9bp 상승한 4.96%, 4.27%를 기록했다.


낙관적인 연준인사


이 날 발언에 나선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최근 데이터는 연준이 다음 금리 결정을 내리기 전에 여유를 준다." 면서 금리를 다시 인상할지 여부는 데이터가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기서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시사했다.

향후 국제유가 전망


현재 국제 유가에는 투기성이 강한 금융투자자금의 유입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글로벌 원유수급 등 펀더멘탈과 괴리된 움직임을 보일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금융투자자들은 통상 시세추종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국제유가의 상승 또는 하락 폭이 커질 수 있으며, 이후에는 차익실현과 신규 포지션 구축을 반복함으로써 단기적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과거 펀더멘탈로 설명할 수 없었던 과도한 유가 움직임은 금융투자자들의 급격한 포지션 변화에 상당 부분 기인. 따라서 하반기 국제원유시장 주요 변수로서 금융투자자금의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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