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동결 가능성에 환율 급락
미 연준이 고강도 긴축정책을 통해 유도하고자 하는 미국 경제의 경로는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물가가 뚜렷하게 하락하는 그림이다.
최근 미국 10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과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그리고 소매판매까지 경기 둔화와 물가 안정 시그널이 나타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경계감이 사라졌다.
금리선물시장도 12월 FOMC 동결 확률을 100% 가까이 반영했다. 이로 인해 미국 시장금리가 급락하고 달러-원 환율도 하락했다.
환율 되돌림 리스크는 있다
다만 지난 11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떠올려보면, 금융여건이 지속적으로 긴축적이어야 금융여건을 통화정책 경로에 반영하겠다고 했으며 최근 시장금리의 즉각적인 하락으로 인해 연준위원들은 긴축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긴축에 대한 경계감은 내년 상반기까지 주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으며, 금리와 환율의 되돌림도 전개될 수 있다.
미국 달러 약세 전망 유효
독일을 필두로 유럽 경기가 부진해 미 달러가 비교적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 격차는 올해 3분기를 고점으로 내년까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 미 달러는 2024년에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약세 전환 시기는 금리 변동성에 연동될 것으로 보는데 연준위원들이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반영을 경계해 매파적인 기조를 이어가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금리 변동성은 수개월에 걸친 소비 둔화와 물가 안정을 확인하며 서서히 완화될 것으로 본다.
미시건대 소비자기대지수 내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두 달 연속 상승해 기대 인플레이션 안착에 대한 불안감도 상존한다. 미 달러는 상반기 약보합 흐름 전개 후 하반기에 미 연준의 6월, 9월 금리 인하를 반영하며 본격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2024년 환율 전망
달러-원 환율도 내년 미 달러의 약세 흐름에 연동되며 점진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원화의 취약 요인인 한미 금리차 역전의 경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내년 7월, 10월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체로 200bp 역전 폭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데 금리가 역전된 2022년 7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들의 주식, 채권 자금은 누적으로 순유입되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자금 유출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CDS 프리미엄과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 대외부채 등 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하며, 경상수지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원화는 적정 가치보다 저평가되었다고 본다. 2024년 평균 달러-원 환율은 1,286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상반기에는 미 연준의 고금리 유지 스탠스, 중국 경기의 더딘 회복 속도 등으로 인해 1,300원 내외에서 방향성을 탐색한 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미 달러 약세, 국내 수출 및 제조업 경기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하며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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