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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홍해 리스크 고조, 한국 수출에는 이상 없을까

by 00년 새내기 2024. 1. 17.

 

고조되는 홍해리스크

미국/영국군이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으로 대응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되고 있다. 특히, 수에즈 운하로 통하는 홍해를 중심으로 글로벌 물류 리 스크 부각되었다. 한국의 수출 현황을 점검해 홍해 리스크의 영향력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격화되는 홍해와 중동

 

1/15(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미군의 보복 공습을 받고도 미국 회사 소유의 선박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예멘 정부는 후티 반군의 공격을 단독으로 제어하기 어렵다. 미국과 다국적군을 구성한 영국이 대치하고 있지만 후티 반군은 추가적으로 미국, 다국적군 선박 공격 의사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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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이란파 후티 반군

후티 반군은 시아파로 친이란 성향이다. 팔레스타인 지지를 이유로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다가 공격 범위를 확대했다. 1/12 영국은 후티 반군의 군사시설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아덴만에서는 미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대원 두명이 실종되었다. 이란의 혁명수비대는 모사드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중동과 서방의 갈등으로 비춰졌다. 1/3 이란 폭탄 테러로 약 100여명이 사망한 후 급진 수니파 IS가 본인들의 소행으로 밝히며 중동과 서방 대결 구도에 수니파-시아파 분쟁까지 확대되었다. 풀어나가야 하는 실타래가 더 복잡해졌다. 단시간내에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영 연합군의 공습 지역

 

 

2. 한국 수출에는 문제 없나.

우선, 23년 1~11월까지 집계된 항구/항공 수출 데이터를 보면 항구 수출은 4,096억달러, 항공 수출은 1,650억달러로 해상 비중이 71.2%로 항공(28.7%)대비 월등히 높다. 이렇게 단편적으로만 본다면 홍해 리스크를 중대한 이슈로 봐야하지만, 디테일을 보면 과도하게 우려할 이유는 없다

 

KOSPI와 마찬가지로 한국 수출에서 반도체(1~11월 누계 1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반도체 업황이 곧 한국 수출과 증시 성적표와 직결된다는 의미이다. 주목할 점은 반도체 수출에서 항공은 비중은 98.4%, 항구는 1.6%로 사실상 항공 운송에 모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홍해 리스크가 최소한 한국 반도체 수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여타 IT 수출 품목의 항구 비중을 보면 컴퓨터 9.5%, 무선통신기기 12.1%로 낮은 수준이다. 디스플레이도 약 60%가 항공 운송에 의존하고 있다.

 

품목별 항구/항공 수출 금액

 

 

3. 핵심 수출 비중은 미국과 중국

한편, 시클리컬 품목들을 보면 항구 수출 비중이 모두 80%를 상회한다. 특히 석유/ 화학제품, 자동차/부품, 선박, 철강은 거의 100%에 육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해 리스크가 한국 수출 물량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주요 수출 국가들이 홍해를 통과해야 하는 중동, 유럽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항구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석유제품의 수출 상위 10개 국가 중 유럽은 네덜란드(항구 수출 비중의 2.7%)가 유일하다. 자동차(7국가), 선박/해양구조물(4개국), 2차전지(4개국) 항구 수출 상위 10위권에 중동/유럽 국가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지만 비중은 각각 16.9%, 15.6%, 16.3%로 수출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비중은 아니다.

 

한국 석유제품 항구 수출 상위 10위 국가

 

 

4. 원유 변동성 확대 리스크는 경계

IT 품목이 항구가 아닌 항공 수출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 시클리컬 품목들의 항구 수출 내에서 중동/유럽향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홍해 리스크가 한국에 가져올 파급력이 일단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 이슈를 완전히 배제하자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전반적인 운임지수 급등에 따라 물론 운임비용 상승도 감안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수출 물량 자체는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겠지만 기업 비용단에서의 영향은 존재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 추가 고조 로원유시장 변동성 확대가 제트유 상승과 동반될 경우 IT/반도체가 중심은 항공 수출 비용 상승은 여전히 경계할 요인임은 분명하다.

 

글로벌 운임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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