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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등 이유와 대체자산으로서의 가치

by 00년 새내기 2023.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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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금을 대체할 수 있을까?

비트코인은 2023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석달 사이 71%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서 최근 언론매체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취급하는 듯한 내용을 종종 접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금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과연 비트코인의 미래와 가치는 어디까지 도달해 있을까.

최근 급등한 비트코인 가격 1/1부터 3/31까지 무려 71%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최근 급등한 배경

비트코인의 경이로운 가격 급등의 주요한 이유로 언론 매체는 크게 3가지 이유를 지목하고 있다. 1) 대체투자처로서의 가치 주목, 2)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선반영, 3) 증권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하지만 이는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현재 크립토 시장은 가격 움직임을 이해하거나 예측한다는 것 자체가 구조적으로 쉽지 않고, 이번에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이슈가 추후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호재로 작용한 것들의 실상을 살펴보자면 과연 상승세가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생긴다.

 

그동안 비트코인의 가격 등락을 결정하는 가장 주된 요인은 시중에 풀린 자금, 즉 유동성이었다. 이번 가격 상승 역시 이러한 접근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우선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와 은행위기로 인해 미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더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연내 피봇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성됐다. 추가로 은행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시중 은행에 상당한 유동성이 공급되었다. 또한 리플코인 소송에서 리플이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으로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리는 움직임도 고려해 볼 수 있다. 

 

1. 비트코인 가격 급등 이유에 대한 생각 : 유동성

그동안 비트코인의 가격 등락을 결정하는 가장 주된 요인은 시중에 풀린 자금, 즉 유동성이었다. 이번 가격 상승 역시 이러한 접근으로 생각해볼 수 있겠다. 우선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와 은행위기로 인해 미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더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연내 피봇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성됐다. 추가로 은행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시중 은행에 상당한 유동성이 공급되었다.

 

또한 리플코인 소송에서 리플이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으로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리는 움직임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만약 소송 결과거 증권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코인들이 상장 폐지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우려로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4월 1일 기준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48.8%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영국의 디지털 자산운용사 코인셰여스에 따르면 4월 초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순 유입된 자금 5,700만 달러 중 98%가 비트코인 관련 상품에 집중되었다. 이 역시 넓게 보면 유동성의 증가라고 판단할 수 있다.

 

2. 비트코인 가격 상승 이어질 수 있을까.

최근 몇 달 사이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다시 한번 투자자들로 하여금 2021년을 꿈꾸게 하고있다. 하지만 하락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상당하기에 아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첫째로, 비트코인이 20% 가까이 상승한 24,239 달러 구간에서 8억 6,500만 달러에 달하는 고래의 자금이 바이낸스로 이체된 실적이 파악되었다는 점이다. 암호화폐를 개인지갑에서 거래소로 이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매도를 위함이므로 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시장에 유통된 비트코인 중 지난 1년간 한번도 거래가 되지 않은 물량의 비율이 사상 최고치인 68%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중 절반이 채 되지 않은 물량만이 유통되고 있다는 뜻으로, 그만큼 잠재 매도 물량이 쌓이고 있다는 의미이다. 역사적으로도 이러한 물량의 비율이 높아질 때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비트코인의 가격과 1년간 거래되지 않은 물량 비율과의 상관관계, 상당히 높다.

셋째로, 미 정부는 수익을 강제 집행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압수했고 그중 일부를 공개 시장에서 매도했으며, 앞으로도 계속적인 매도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미 정부는 올해 3월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 중 9,861 BTC를 우선 매각하였고 남은 41,491 BTC 가량도 모두 매각할 계획을 밝혔다.

3.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인가

안전자산이란 '투자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들이 매우 적은 자산'으로 정의할 수 있고 대표적으로 금, 달러, 국채 등이 이에 해당된다. 즉, 자산에 대해 신뢰성 높은 주체가 보증을 하고,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으며 외부의 변화에도 자산의 내자가치가 흔들리지 않아야 '안전자산'으로 인정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비트코인은 절대 안전자산으로 분류될 수 없다. 

 

추가로 대체 자산으로서의 가치 측면에서 금과 비교하는 사람들도 많아지는데, 이 역시 적극 동의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우선 사회적 합의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아직 실제로 그 가치를 인정하는 이와 그렇지 않은 이가 극명하게 구분된다. 인간 문명 존재와 함께 그 가치를 인정받았던 대표적인 가치저장수단인 금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또한 비트코인은 화폐로서 설계되었지만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실물경제에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추가로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이해관계 측면에서 비트코인의 화폐 인정은 기축통화로서의 지위에 위협을 가할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이를 화폐로서 인정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결국 시장에서는 화폐보다는 자산으로서 취급하고 있으나 내재가치 측면에서는 여전히 논쟁이 있다.

 

4. 금융시스템의 혼란 대용으로 비트코인, 적절할까.

전통금융 시장의 혼란을 피하기 위한 안전자산 대용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본다. 비트코인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거시경제에 부정적 시그널이 발생할 때마다 세계 증시와 동반 하락하는 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 충격이 올 경우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위험 상품을 우선적으로 회수하기 때문이다.

 

추가로 크립토 시장은 여전히 전통금융 대비 더 높은 가격 변동 위험을 가지고 있고, 불확실한 규제 리스크가 존재하며 증권성조차 아직 인정받지 못했기에 '투자자산'이라는 사회적 합의 조차도 모두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그저 희소성이라는 하나의 특성만으로 '디지털 금', 혹은 안전자산으로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기존 자본시장과 또 다른 성격의 고위험 투자상품으로 인정하고 포트폴리오 자산 분산 차원에서 투자를 논해본다는 측면이 그나마 현실적이고 비트코인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가치일 것이라고 판단된다.

 

5. 인간은 비이성적이고 탐욕적이며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암호화폐에 대한 열기는 자산의 본질적인 가치에 기초한 이성적 투자라기 보다, 단기적 차익 실현 기대 및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심리적 현상으로 설명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다. 인간의 심리적 요인은 행동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금융 이론가 윌리엄 번스타인 역시 "인간은 합리적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존재"라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정보를 주로 얻는 채널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SNS인데, SNS 알고리즘 특성상 평소 자주 보는 내용과 비슷한 콘텐츠만 지속적으로 추천받음으로써 "확증편향"에 빠지기 쉬운 것도 이성적 투자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크립토 시장은 공개되는 정보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분석적 접근이 기본적으로 어려우며 심리와 같은 비정량적 요소가 매우 크게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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