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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트럼프 VS 해리스, 해리스 당선 가능성 및 시나리오 점검

by 00년 새내기 2024.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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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미궁 속으로

해리스 후보가 미국 대선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입장에서 우리는 다시금 미국 정치 지변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향후 미국의 방향성이 어디로 이동할 것인지를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해리스 후보 당선의 타당성과 당선시 달라질 미국에 대해 탐색해보고자 한다.

 

트럼프 VS 해리스 박빙구도

 

2024년의 가장 큰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벤트는 단연 미 대선 레이스이다. 11월 5일 개최되는 미 대선까지 약 3개월을 남겨놓은 시점에서 아직까지 대선 판도는 불분명한 상태이다.

 

현재 집권당인 민주당에 대항하는 공화당의 대선주자는 트럼프로 확정된 상태이지만 민주당의 대선 레이스 판도는 7월 중순 이후 급격하게 변화되었다.

 

7월 중순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후보의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한 이후 트럼프의 대선 당선 가능성이 급등하고 민주당 후보이자 현 대통령인 바이든의 정신질환 등 건강 우려 악화에 퇴임 촉구에 대한 여론이 증가하자 결국 바이든은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한다.

 

그리고 현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를 새로운 대선 주자로 지지한다. 해리스의 새로운 후보 등장은 트럼프로 굳혀져가던 미 대선 판도를 다시 중앙선으로 맞추어 놓았다.

 

트럼프 지지율이 한창 가파르게 치솟았던 때의 당선 확률은 69%였으나 현재는 해리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크게 증가하여 트럼프 후보를 앞지르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해리스 후보 캠페인에는 바이든 사퇴 발표 이후 하루 동안 8,100만달러라는 기록적 액수가 모금되었으며 민주당 대선 모금 플랫폼에서도 사퇴 발표 직후 하루만에 1억 5,100만달러 이상의 후원금이 모였다.

 

미 대선구도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면서 금융시장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재정적자 확대와 국채 발행 확대 우려에 따라 높이 치솟았던 국채 금리는 다시 안정세를 찾았고, 증시 또한 트럼프 트레이딩과 해리스 트레이딩 사이에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해리스 후보 당선 확률 증가

 

 

해리스 vs 트럼프, 부통령은

해리스는 8월 6일 정식 부통령 러닝 메이트로 팀 왈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임명했다. 팀 왈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트럼프를 “이상해(Weird)”라고 지칭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러한 이슈를 통해 정치에서 실력을 입증하고 당초 유력주자로 거론되어왔던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제치고 이례적으로 임명된 것이다. 

 

팀 왈즈는 해리스에게 없는 정체성을 지니고 있어 취약점을 보완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팀 왈즈는 백인 남성, 중서부, 전직 군인, 교사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미네소타 주는 민주당 우세지역이긴 하지만, 중서부에 위치해 있어 러스트벨트 유권자들을 공략할 수 있다. 

 

팀 왈즈는 또한 2019년 행정명령을 통해 기후변화를 ‘실존적 위협’으로 규정하며 강력한 기후 대응을 주도해온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해리스의 정치 철학과도 일관성을 가진다.

 

트럼프 후보는 부통령 메이트로 J.D 밴스를 낙점했다. 빈곤한 노동자 집안 출신으로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실리콘밸리 벤처 사업가로 성공했다. 가난과 폭력이라는 부정적 환경에서 자라 성공한 자신의 얘기로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라는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유명세를 바탕으로 2022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된 정치 신인이다. 그의 흙수저 이미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수저 이미지를 희석해 중산층 이하 백인 유권자들에게 신분 상승에 대한 가능성이라는 호소력을 지닐 수도 있다.

 

결국 부통령 후보 간에서는 평범한 교사 출신 VS 개천에서 용난 성공한 사업가 라는 이미지가 생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해리스 후보, 강점과 약점

카말라 해리스는 현재 미국 제49대 부통령을 맡고 있으며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첫 아프리카계 및 아시아계 부통령이다.

 

그녀는 특이한 정치일력을 갖고 있는데 앨러미다 카운티 검찰청 차장검사를 시작으로 검사직 수행 및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까지 역임했다.

 

이러한 점은 트럼프와의 캐치프레임 대결구도를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트럼프를 범죄자로, 자신을 검사로 대립시키는 프레임을 짜고 있다.

 

7월 22일 델라웨어주에서 열린 선대본부 연설에서 해리스는 ‘검사 시절 모든 종류의 범죄자들을 상대했으며, 여성을 학대하는 포식자, 소비자를 뜯어먹는 사기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칙을 어기는 협잡꾼 등 트럼프 같은 타입을 잘 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를 범죄자로 취급하는 해리스의 전략이 잘 먹혀들지는 미지수이다. 트럼프 유죄평결 이후 미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조사했을 때 경제가 81%에 달한 반면, 트럼프의 유죄판결은 28%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유죄평결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

 

 

강점 ① 여성, 흑인, 아시아계

 

해리스는 여성, 흑인, 아시아계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이는 특정 유권자를 결집시키기에 충분한 매력요소를 갖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입소스와 함께 전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해리스에 대한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율 상승이 트럼프에 대한 백인 유권자 지지율 상승 폭보다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7월 여론조사에서 흑인 유권자의 약 70%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는데 트럼프에 대한 백인 지지율은 약 50%에 불과하다. 자메이카 출신 부친과 인도 출신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해리스 대통령이 특히 ‘흑인’이라는 타이틀을 더욱 내세우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참고로 해리스는 연방 상, 하원의 흑인 의원들이 속한 블랙 코커스(Congressinal Black Caucus)의 멤버로 속해있으며 대학 또한 흑인 명문으로 유명한 하워드대에서 정치학, 경제학을 전공했다. 

 

해리스의 ‘흑인’이라는 타이틀은 소위 경합주로 불리우는 스윙스테이트에서도 유리한 여건을 형성할 여지가 있다. 특히 인구수가 많아 선거인단수가 16명씩이나 되는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는 흑인의 비중이 31.4, 21.8%나 된다.

 

스윙스테이트 선거인단 수 및 흑인 비중

 

 

강점 ② 젊은 나이

 

한편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나 바이든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를 갖고 있다. 해리스 후보의 올해 나이는 59세로 베이비붐 세대의 마지막과 X세대의 처음에 자리하고 있으며 78세의 고령인 트럼프보다 한참 젊다.

 

한편 트럼프는 1946년생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갑판 위에 서 있는 사람이다. 관건은 미국 내에서 점차 심화되고 있는 세대간 격차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세대간 경제불평등은 주요 갈등의 원인이 되어있다. 이는 미국 대선 표심으로도 직결된다. 트럼프가 베이비부머들과 중산층 이상 고연봉자들의 표심을 저격하기 충분하다면 해리스는 젊은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나이대이다. 

 

실제로 해리스가 경합주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후보에 9%p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에서 60세 이상의 인구 비중이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신세대를 중심으로 한 SNS 활동이 활발해지고 대선 관련해서도 각종 밈(Meme)이 생성되는 등 젊은 층 인구들이 대선에서 끼치는 영향력을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이 소득 불평등 완화와 다자간 연대를 추구하는 정책을 펼친다는 점 또한 젊은 층 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무기이다.

 

미국내 60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중, 백인의 영향력 점차 감소

 

 

 

약점 ① 언론과의 대응력

 

해리스 부통령은 7월 2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로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고,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후보는 이를 공격 포인트로 삼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8일 기자들에게 이달 중으로 첫 인터뷰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리스가 팀 왈즈 부통령 메이트와 공동 인터뷰를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참고로 해리스는 2021년 7월 NBC 인터뷰에서 왜 남부 국경을 방문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압박 질문을 받았으며 이후 지지율이 하락한 경험이 존재한다.

 

 

약점 ② 경제와 물가에 대한 평가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경제 성적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7월 파이낸셜타임즈와 미시간 로스 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유권자의 35%만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경제를 잘 처리하고 있다고 답해 트럼프의 41%에 뒤쳐졌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고물가, 고금리 환경이 조성되면서 경기에 부담이 갔고 IRA, Chips Act 법안 발의 등으로 재정적자 비율이 높아진 것 또한 부담이다. 

 

가장 최근 CNBC 전미 경제 설문조사에서는 트럼프 집권 시 해리스보다 재정적으로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유권자 비율이 2대1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의 대부분이 대선에서 경제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은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실수를 해리스가 만회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해리스 vs 트럼프 정치성향 차이

트럼프는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자신의 정체성을 투영해 작은 정부를 추구한다. 반면 해리스는 큰 정부를 추구하며 증세를 통한 부의 재분배, 불평등 완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정부가 구상하는 정책과 해리스가 추구하는 정책의 차이점을 살펴보기로 한다

 

해리스와 트럼프 간 공약 비교

 

 

① 재정, 조세 정책

 

트럼프가 감세를 추진하며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중산층 가구의 세금 부담을 줄이고자 한다면 해리스는 고소득자 및 기업에 대한 증세, 개인소득세 및 법인세를 인상하여 부의 불평등을 완화시키고자 한다. 

 

연간 10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개인 소득세 최고 한계 세율을 39.6%로 높이고 퇴직세 절감 혜택을 제한하는 공약을 추진 중이다. 

 

특히 상원 의원 시절 해리스는 저소득층과 중산층 근로자를 위해 개인은 최대 3,000달러, 부부는 최대 6,000달러까지 세액공제를 확대할 것을 제안한 바 있어 부의 재분배에 대해 적극적임을 알 수 있다.

 

관세에 대해서는 트럼프는 보편적 기본 관세를 부과하여 미국 내 제조업을 보호하고 해외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고 한다. 미국 우선주의로 철저히 타국을 거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하지만 해리스는 보편적 관세에 대해서 반대하는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휘발유, 생필품, 의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고 비판한다. 

 

또한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 속에서 국제 협력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해온 바 있는데, 파리 기후 협약 복귀 추진, 국제 인권 문제 등에서 국제 기구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처럼 다자주의 노선을 추구하는 해리스 정부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반대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② 외교 정책

 

해리스의 경우 외교 정책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어 대체적으로 바이든 정부의 외교 노선을 계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경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 대한 보복관세와 적극적 NATO 탈퇴 검토, 해외에 주둔한 미군 축소 등이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해리스는 기존 동맹 중심의 외교 노선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와 유럽 등 동맹국과의 연대를 중시하며 적극적으로 외교정책을 구사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노선을 원칙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의 외교는 공급망 탈동조화를 통한 디커플링 전략을 유지할 공산이 높다. 중국과 예기치 못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 대화를 유지하면서도 수출 규제 등에서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다. 다만 현재 고조되고 있는 중동 문제에 대해서는 바이든 정부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공산이 높다.

 

해리스는 서부 애리조나주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문제에 대해 “지금이야말로 휴전협정을 맺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또한 7월 25일 가자지구 사건에 대해 침묵하지 않겠다는 수위 높은 발언을 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스탠스가 한층 강경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3월 이스라엘 하마스간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한 데 이어 중동 문제에 대해 평화적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이로써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지지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③ 헬스케어 정책

 

트럼프는 노령연금, 메디케어(고령자 의료보험), 오바마 케어 폐지 등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2017년 건강보험 개혁 법안으로 오바마케어의 핵심인 건강보험 의무가입 조항을 삭제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보조금 폐지, 연령에 따른 세액 공제를 도입함으로써 저소득층 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의 적용폭을 줄여 필요한 사람만 건강보험에 가입토록 유도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리스의 경우 오바마 케어 강화 등 보편의료 서비스와 공공 건강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메디케어 가입기준 연령을 60세로 하향하여 적용 인구를 7,000만명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 그 예시이다. 

 

참고로 해리스는 과거 IRA 법안이 통과될 때 처방약 값을 낮추기 위해 메디케어가 처음으로 약값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메디케어 가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약값의 총액이 1년에 2천달러를 넘지 못하도록 상한을 설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④ 기후 정책

 

환경정책에서도 트럼프와 해리스간 의견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대표적인 화석연료 지지자이다. 2017년 파리 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했던 것처럼 화석 에너지산업을 지지하며 온실가스 배출 억제 규제 철회 및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정책 폐지를 추진할 것이다.

 

또한 천연가스 수출 제한 또한 철폐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해리스는 기후정책에서 가장 진보적인 색깔을 내고 있다. 해리스는 그린 뉴딜을 지지하고 프레킹(화석연료 시추) 금지를 지지한다. 이에 IRA 법안도 그대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기후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IRA 법안을 살펴보면 지출 측면에서 총재정 투입의 84%에 이르는 3,690억달러 예산이 에너지 안보와 기후 변화 대응 부문에 편성 중이다. 미국의 기후 대응 리더십 강화를 위해서라도 해리스는 바이든 정부와 비교해 기후정책에 더욱 큰 에너지를 쏟을 공산이 높다.

 

 

⑤ 기타 정책

 

이외에도 불법이민자 문제, 낙태권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트럼프와 해리스는 궤를 달리 한다. 트럼프는 불법이민자 문제에 대해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및 불법 이민자 추방 등 반이민정책을 추진하는데 반해 해리스는 미국 내 불법 이민자 및 불법체류 청소년에게 시민권 획득 기회 제공 확대 등 관용적 정책을 강조한다. 

 

또한 트럼프는 기본적으로 낙태를 금지하는 데 반해 해리스는 생식 관련 자유를 강조하며 낙태를 지지한다. 해리스가 검사 출신으로서 정의 및 평등, 연대,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와는 전혀 다른 정부가 구상될 것이며 바이든 대통령과는 대체적으로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해리스 당선 시나리오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대선 레이스에 승선한 해리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트럼프 후보를 조금씩 앞서 나가고는 있지만 아직 3개월이나 대선을 남겨둔 시점에서 쉽사리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해리스 또한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리스가 승기를 확실히 잡기 위해서는 역시나 스윙스테이트에서 표심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19명의 선거인단을 두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표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후보에 밀릴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점에서 해리스 후보의 공약 수정 필요성이 제기된다. 해리스 후보는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을 때 셰일가스를 시추하는 기술의 일종인 프레킹을 금지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지 중 한 곳으로 통한다. 2022년 기준 약 12만명이 프레킹과 관련된 일자리를 가졌다. 해리스의 기후정책이 자칫 자신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에 펜실베이니아 주민들의 표심이 트럼프 대통령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재 통화정책이 완화로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통화정책에 개입을 시사한 트럼프와는 달리 해리스는 미 연준의 지위를 인정해주며 통화정책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고금리 상황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시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통화정책의 완화 필요성이 증대하는 가운데 물가의 흐름도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물가를 잡기 위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사할 것인지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트럼프와 해리스 모두 물가 안정화에 노력하겠다고 했으나 유가가 복병이다. 현재 유가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변수로 중동 분쟁이 있다.

 

유가 및 물가 추이가 대선의 변수가 될 것.

 

 

중동 분쟁이 이란과 이스라엘간 전쟁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이 때문에 유가가 상승한다면 서민들의 고통은 심화될 것이다. 이는 고스란히 현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에 압박으로 다가올 것이며 대선 판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한편 미 대선 이후 주가 흐름도 변수이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시절 주가 부양을 위한 발언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주식투자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주가 부양을 위한 정책이 등장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참고로 미 대선이 있던 해에는 S&P500 수익률이 6월대비 12월 종가로 비교했을 때 평균 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2008년 경기침체 시기를 제외하면 9.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선 해에는 대부분 주가가 상승했던 가운데 올해 또한 주가 상승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되며 주가 부양을 위한 해리스의 의지가 나타나는 것도 대선 판도에서 중요해 보인다.

 

미국 카테고리별 해리스 및 트럼프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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