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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장기화 원인과 고환율 투자 전략(EWY,KORU)

by 00년 새내기 2025.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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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장기화

2024년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이 1,472.5원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강달러 기조에 환율 1,400원 시대가 도래하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시각이 등장한 지 얼마 되지도 많아 12월 계엄 사태가 터진 이후 계속된 정국 불안과 해외투자자들의 원화자산 매도세에 원화는 약세 기조가 더욱 강화되었다. 고환율 장기화 원인과 투자 유의사항에 대해 살펴보자.

 

고환율 장기화 원인

 

환율은 단순히 숫자로만 보이는 것이 아니다. 특히 국가의 신뢰도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강달러로 인해 주요국 통화가치가 절하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국가의 신인도와 직결되는 정치불안을 맞이하면서 더욱 가치가 절하되었다.

 

1,400원 환율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1,500원 환율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가 한 달만에 도래했다. 1,500원이라는 환율은 국내 펀더멘탈에 대해 투자자들이 용인할 수 있는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물론 1,500원대 환율이 ‘뉴노멀’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그 언저리에서 환율이 머무르는 것 만으로도 국내 경제와 신인도에는 악영향을 미칠 소지가 크다. 그렇다면 향후 고환율을 야기하는 대내외 리스크는 무엇이 있을까. 3가지 요인으로 분석해보았다.

 

12월 들어서면서 강달러 현상 지속과 함께 계엄사태로 인한
정국불안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더욱 가팔라짐

 

 

원인 ①  국내 펀더멘탈 리스크

국내 경제의 체력이 약화되어가고 있는 점은 단명하다. 가장 심각한 부문은 소비이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88.4를 기록하면서 전월대비 12.3pt 급락했다. 낙폭으로 따져보면 20년 3월 -18.3pt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또한 24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100 이하로 하락했다. 그나마 성장을 견인하던 수출도 꺾이기 시작했다. 지난 12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기준 6.6% 증가했다. 11월 1.4% 상승률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4개월 연속 한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수출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문제이다. 국내 수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도(EBSI)도 25년 1분기 96.1을 기록하며 24년 4분기에 비해 7.3pt 급락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가 64.4를 기록하며 24년 4분기 135.2 대비 급락했다. 반도체 수출경기 중심으로 급격히 악화되면서 국내 전체 수출도 둔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국내 성장률 둔화를 초래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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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② 트럼프 리스크

1월 20일 취임식을 진행하는 트럼프의 정책 일로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박을 줄 수 있다. 트럼프가 추구하는 정책들이 고(강)달러, 고금리, 고물가를 야기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특히 관세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대중국 관세를 필두로 주요국 수입상품에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면 물가 상승으로 직결되어 연준의 금리인하 기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연준은 12월 수정경제전망에서 25년 PCE 물가 전망치를 2.5%로 상향조정하면서 물가에 대한 경계심을 보여주었다. 트럼프 정책의 경제적 파급력을 일부 반영했다고도 할 수 있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지연된다면 경기 부진으로 인하가 필요한 국내와의 기준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원/달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③ 중국 리스크

중국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는 사안이다. 중국 리스크는 크게 두 가지로 대변된다. 1) 중국 자체 경기 회복이 요원해지면서 국내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 2) 중국과의 기술, 산업 경쟁에서 밀리는 것이다.

 

우리는 두 가지 리스크에 모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중국 경제가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내수 부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묶여 있는 자금이 시장에 돌지 않으니 아무리 완화책을 써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또한 트럼프 1기를 되돌아보았을 때 새로운 무역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다. 이는 중국 수출경기, 더 나아가 경제 성장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는 위안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며 위안화와 상관관계가 높은 원화 가치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다.

 

한편 중국과의 기술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 또한 문제이다. 중국은 신산업 육성정책을 통해 자국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전까지는 중국과 상호보완 관계였다면 점점 경쟁관계로 변모하고 있다. 일례로 중국 전기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국내 시장까지 침투를 노리고 있다.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는 올해 초 한국에 전기차 시장 출범을 예고했다. 국내 업체와 정면으로 충돌하게 되는 것이다. 기술 발전으로 품질까지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중국 전기차 업체가 국내에 들어온다면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도 하락할 공산이 높다. 이러한 중국 산업의 국내 침투는 국내 산업 경쟁력 약화로 직결되면서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환율 투자 전략 : 원화노출 상품 저점인가

원화와 지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연말엔 계엄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며 극단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원화 약세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코스피는 연간 약 -9.6% 하락한 반면 미국에 상장된 원화노출 국내 상품인 EWY는 연간 약 -22.3% 하락했다.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될 시 원화 1,500원에 대한 전망도 등장하고 있을 정도로 대내외 부정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부정적 상황과 맞물려 국내 추종 대표 ETF인 EWY는 하반기 들어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출되었다.

 

특히 12월 계엄령 사태 이후 추가로 자금이 빠져나가며 연간 (-) 자금유출로 마무리한 것도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12월 중순 들어서는 자금유출이 제한되며 다시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며 EWY의 3배 레버리지 상품인 KORU ETF에는 계엄령 사태 이후 오히려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트레이딩 관점에서 저가매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최근 1개월 해외투자자 순매수 42위에 위치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 투자자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사한 모습은 국내 ETF 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최근 1개월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에 코스피, 코스닥 추종 레버리지 상품이 상위에 위치해 있고 그 외에는 미국 추종 상품에 대한 강력한 믿음이 현재 진행중이다. 특히 헷지 상품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국내 지수와 원화에 대한 불신이 강한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트럼프 리스크, 국내의 내수 & 수출 부진, 국내 정치 리스크,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가 대비 뒤쳐진 기술 경쟁력 등 국내에 대한 불신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기회가 있다는 판단이다. 정치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12월 초 대비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고 대표 ETF에서의 자금 유출도 12월 중순 이후로 제한되고 있다.

 

더하여 미국의 경기 서프라이즈지수는 연일 하락하며 (-)권에 위치하기 시작했고 이는 달러 강세압력 완화 요인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 레벨과 주변 환경을 고려할 때 EWY, KORU 같은 원화 노출상품은 단기적으로 접근 가능하다고 본다.

 

단, 트럼프 시대에서 한국에 노출된 중장기적인 리스크 요인들을 고려할 때 장기투자 관점은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EWYETF 주가 추이: 원화의 극단적 부진이 특징적

 


고환율 투자 전략 : 수출기업 투자 좋을까

트럼프 당선 이후의 달러 강세, 12월 FOMC 이후 높아진 중립금리와 같은 매크로 이슈와 더불어 한국 산업 내 경쟁력 약화 우려 및 대통령, 총리 탄핵과 정치리스크까지 더해지며 환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원/달러 환율의 경우 2024년 약 15% 급등하며 1,480원 후반을 기록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와 같은 달러 강세(=원화 약세)는 부정적인 면도 있으나, 수출경제 중심의 한국 증시에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어 보인다.

 

1) 원화 약세 속 한국 수출품의 가격 매력도가 증가하고, 2) 환율효과 속 수출 기업들의 이익개선이 나타나며, 3) 달러 강세 속 미국의 구매력 역시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과거 달러 강세 시기를 보면 통상적으로 코스피 지수 성과는 좋지 않았다.

 

1) 먼저, 과거 달러 강세는 주로 글로벌 교역량 하락을 이끌었다. 이에 따른 수출량 감소는 환율효과를 희석시켰으며, 코스피 하락을 견인했다.

 

2) 또한 달러 강세는 일반적으로 Risk off 심리에 기인한다. 이는 신흥국 시장 증시 투자 매력 저하 요인이며, 한국 증시 역시 외인 수급 측면에서 부정적이었다.

 

3) 유동성 측면에서도 부정적이다. 달러 강세 시기에 일반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은 하락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특히 이번 사태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보편관세’ 정책 리스크까지 존재하는 상황이다.

 

과거 달러 강세 시기에 수출량(Q) 감소가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개선효과(P)를 상쇄시켰다면, 현재는 관세에 따른 수출량 및 이익 감소 효과도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한국 수출증가율은 피크아웃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와 높은 상관관계를 띄는 KOSPI 선행 EPS YoY 증가율 역시 둔화되는 상황이다.

 

물론 국내 증시의 경우 2024년 이와 같은 악재를 대부분 반영하며 타 글로벌 증시 대비 독보적으로 언더퍼폼하는 모습 나타났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역사적 하단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될 수 있다.

 

이에 상대적으로 환율효과에 따른 이익개선효과가 부각받을 수 있는 분위기는 맞으나, 앞서 언급했던 이유를 봤을 때 이러한 환율효과가 극적인 펀더멘탈 개선으로 이어져 증시의 뚜렷한 강세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 시기 글로벌 교역량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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