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인도 총선 결과

모디 총리 3연임 확정
지난 4월부터 치뤄진 인도의 2024년 총선 개표가 6/4일(현지시간) 진행됐다. 모디 총리가 소속된 인도국민당(BJP)과 그 외 지지 정당들로 이뤄진 연합 정당인 국민민주연맹(NDA)과 야당 연합으로 이루어진 인도 국민 개발 포괄 연맹(INDIA)은 각각 293석과 229석을 차지했다(한국시간 6/5일 7:00 기준). 결과적으로 모디 총리가 이끄는 NDA가 하원 의석 과반(272석) 이상을 차지하게 되면서 모디 총리의 3연임이 확정됐다.
그러나, 야당 연합의 예상외 약진으로 당초 전망됐던 모디 총리 압승이 실패로 돌아가며 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했다. 지난 주 발표됐던 주요 현지 언론사들의 출구조사에서는 NDA가 350∼40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실제 개표 결과는 출구조사 결과는 물론 모디 총리의 제시했던 기존 목표치를 모두 크게 하회했다(당초 목표치 BJP: 370석, 국민민주연맹: 400석). 모디 총리가 소속된 BJP는 모디 총리 취임 이래 처음으로 단독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모디 총리의 지도력 약화 불안이 부각된 가운데, 모디 정부가 향후 금번 선거를 결과로 인해 투자보다는 민생 복지 확대 중심의 경기 부양책을 펼칠 가능성이 대두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는 투자 확대 바탕으로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도 경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으며, 정부 복지 재정 지출 확대로 인해 인도 경제의 주요 난제인 재정 불안 악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총선 개표 당일인 6/4일 인도 증시는 총선 결과 충격으로 장중 8.4%까지 급락 후 일부 낙폭을 되돌리며 전일 대비 5.9% 하락 마감했다(Nifty 50 기준). 이는 일간 낙폭 기준으로 봤을 때 코로나 쇼크가 부각됐던 '20년도와 같은 수준 충격이다. 아울러, 전일 강세를 보였던 현지 증시 섹터 지수 전체가 FMCG 지수를 제외하고 인도 총선 영향으로 모두 하락 전환했다.

모디노믹스 3기 방향성 변화 없다
모디 총리의 압승 실패 원인은 1) 지나친 힌두 우선주의에 대한 반발심과 2) 실업률, 빈부격차 등 경제 문제 등으로 인해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진 가운데, 3) 총선 기간 지나친 폭염으로 인한 생계 불안 위기도 맞물리며 현지 국민 정서가 빠르게 악화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현지 총선 결과로 인해 향후 모디 정부의 부분적인 정책 추진 동력 약화는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모디 총리가 이끄는 NDA가 하원 의석 과반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입법 및 예산 권한은 여전히 모디 총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에 따라 제조업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한 모디노믹스 3기 방향성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며, 모디 정부가 올해 연초 FY24/25 임시예산안을 통해 예고한대로 조만간 대규모의 인프라 투자 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헌법 개정 통과를 위해 필요한 3분의 2이상의 의석 수(362석)를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전에 예고한 노동 및 토지 개혁 등 다방면적인 경제개혁 추진하는 데는 제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금번 선거 결과로 인한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모디 3기 정부에서는 이전 2기 정부와 달리 악화된 국민 정서를 고려해 민생 안정 복지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높은 실업률로 인해 제한적이었던 현지 국민들의 소비여력을 개선시켜 현지 소비시장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인도 증시는 투자 매력도가 높은 시장이라고 판단된, 총선 결과 쇼크로 인한 증시 급락은 이벤트 해소 후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
전일 인도 주식시장은 개표가 진행되면서 예상밖 결과에 급락했다. 친기업 성향의 여권이 정국 주도권을 상실하는 것을 우려한 영 향이다. NIFTY50는 5.9% 하락 마감한 가운데 모디노믹스 수혜 업종인 에너지(- 12.5%), 인프라(-10.6%), 금융(-8.0%) 등이 수익률 최하위를 차지했다.
당분간 주식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시장은 그간 모디 총리에 강한 신뢰를 부여하며 멀티플 리레이팅을 용인해 왔다. 집권 전 10~12배에서 형성되던 NIFTY50 12MF PER은 집권 1기(2014~2019) 평균 16.5배, 2기(2019~) 평균 19.5배로 상승했다. 물론 높은 경제성장률, 공급망 재편 수혜, 개인투자자 유입 등 구조적으로 합당한 동인들이 지지한다.
하지만 모디노 믹스의 추동력이 상실된다면 멀티플 훼손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게다가 현재 PER은 20.1배로 지난 5년 평균(19.6배)을 상회해 밸류 부담이 남아있다. 단기 변동성이 우려되지만, 견조한 내수경기와 기업이익이 증시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민간소비와 소비심리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 PMI(57.5)는 35 개월래 확장 국면을 나타낸다.
이를 반영한 블룸버그 기준 FY2024와 FY2025 GDP 성장률 컨센서스는 +7.8%, 6.8%로 지속해서 상향되는 중이다. NIFTY50의 12MF EPS도 연초 이후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간다. 결론적으로 당분간 약세 흐름이 예상되나 중기적 관점에서 인도 주식시장 비중확대를 노리는 것도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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