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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전망, 강한 경기 지속될 수 있을까

by 00년 새내기 2024.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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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강한 흐름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잔존해 있지만 미국 경제는 강한 확장 흐름을 유지 하고 있다. 연초 1.2% 수준에 형성되어 있던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컨센서스는 2.4%까지 올라와 있는 상황이고 IMF와 같은 국제기구들의 추정치는 지난해 성장률이 2.5%를 넘어 2.6~2.7% 선에 형성되고 있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의 흐름

 

강한 경제 흐름 배경

 

 

1. 강한 소비와 고용

소비와 고용시장의 조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상당히 완만한 조정이 진행중이라 과거처럼 급락하는 흐름이 아니라는 점이 기대보다 쉽게 식지 않는 미국 경기가 지속되는 첫번째 이유로 볼 수 있다. 소비나 고용 지표를 장기적으 로 보면 지난해 지표가 지나치게 과열되었을 뿐 올해 들어 둔화됐다기보다는 정상적인 수 준으로 회귀하는 모습에 가까운 모습이다. 

 

 

2. 기업 투자 증가

이런 흐름이 나오는 것은 소비 과열이 해소되는 시점에 제조업과 투자가 반등하기 시작하며 소비 증가율 둔화 기울기를 완만하게 해줄 뿐 아니라 소비 증가율 둔화 영향도 희석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미국경기가 쉽게 식지 않는 두번째 이유로 볼 수 있다. 미국 제조업 경기는 강한 소비 경기에 가려져 있었을 뿐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처럼 뚜렷한 재고조정 흐름을 보였고 지난 연말 재고조정이 마무리된 후 올해 반등 조짐이 뚜렷하다.

 

투자 역시 바이든 정부의 강한 투자 유인책으로 민간 설비투자 회복이 중심이 되고 있지만 주택관련 지표들도 반등세가 뚜렷하다. 제조업 생 산활동과 투자가 좋은 것은 기업실적이 여전히 양호하기 때문이고 이 기업 실적은 높아진 생산성에 기인한다.

 

 

강한 경제 흐름 배경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 매끈하고 틈을 찾을 수 없어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미국경제 성장률이 쉽게 낮아지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성장률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된다고 경제의 문제나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높은 성장률이 양호한 체감경기를 담보하는 것도 아니다.

 

올해 미국경제 내의 흐름을 보면, 화려한 외양과는 달리 내적으로는 빈부격 차의 균열이 조금씩 선명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지금과 같은 고금리가 지속되며 내년으로 넘어가면 이 균열이 깊어지며 미국경제의 발목을 잡고 혼란에 밀어 넣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미국 고용지표다. 

 

 

1. 균열 보이는 고용지표

올해 미국 고용지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이다. 조속한 물가 안정과 이로 인한 빠른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답답한 흐름이지만 그만큼 기대보다 견조하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내적인 흐름은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다. 제조업 및 평균임금이 높은 업종의 임금 상승률이 이전 수준을 회복해가는 반면 서비스 중심의 저임금 업종의 임금 조정이 더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팬데믹 기간 미국 노동시장은 과열에 대한 경고가 지속될 만큼 달아올랐는데 이 과열을 이끈 것은 주급 서비스 근로자들과 같은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자들이었다. 막대한 코로나 보조금이 지급됨으로써 정규노동자들보다 일터를 훨씬 많이 떠나 있었고 경제활동이 정상화된 후에도 노동시장으로의 복귀도 초과저축 규모에 비례해 더디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초고액 연봉인 실리콘벨리 기업들과 상업용 부동산 관련 기업 근로자들은 고용조정의 대상으로 몰리기도 했다. 최근 1년 이 흐름의 변화는 뚜렷하다. 초과 저축이 소멸되고 비정규직 서비스 노동자의 공급이 늘어나며 임금 조정 속도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제조업 경기 반등을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고임금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이 더 높아지고 있다.

 

 

2. 고금리 장기화 부담 증가

이 흐름을 단순히 업종 간 임금 상승률 순환 또는 정상화로만 치부하기는 어렵다. 이유는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그 부담이 표면화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서 조금 가려져 있지만 신용카드 연체율과 같은 소비성 부채의 연체율은 이미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올라와 있고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유예되었던 원리금 상환은 지난해 10월 재개된 학자금 대출처럼 대부분 재개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부채의 원리금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저임금 및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임금 조정이 더 가파르게 진행된다는 것은 가계 부문의 신용위험이 빠르게 축적되기 시작하는 국면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물론 아직 이들 업종의 임금 상승률도 예년보다는 높은 수준이고 임금 조정 초입부라 당장 균열이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하반기 고용시장 지표를 볼 때 가장 주목해서 보아야 할 부분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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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금리 인하 가능성 하락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미국 고용지표에 집중하는 것은 고용조정이 본격화되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어 연준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때문이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연준이 목표하고 있는 2% 이하로 하락하는 시기는 2026년 이후(연준 전망)가 될 것으로 보이나 연준 금리 인하가 이 시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전에 금리 인하는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데 금리 인하가 선제적으로 단행되는 명분은 단순히 지금 기준금리가 너무 높아서가 아니라 앞서 언급한 고금리의 부정적인 영향이 취약계층을 통해 미국경제의 균열로 표면화될 우려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단순히 미국 고용지표의 헤드라인에 매몰되기보다는 저임금 비정규직 임금의 조정 속도에 더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표면적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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