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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분석

최근 배터리 산업 업황 및 부진 이유와 향후 전망

by 00년 새내기 2025.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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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터리 산업

최근 배터리 업황이 부진하다는 소식이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다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원재료 가격 하락 등이 맞물려 배터리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본 글에서는 최근 배터리 업황과 그 부진 이유를 분석하고 향후 전망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최근 배터리 산업

 

최근 글로벌 배터리 업황은 과거의 폭발적인 성장세와는 달리 전반적인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배터리 수요의 70~80%를 차지하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정체는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업계 전반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배터리 산업 업황

2024년 상반기 기준, 유럽의 순수전기차(BEV) 시장은 -2.2%의 역성장을 기록하며 침체기에 들어섰고, 미국 역시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2023년 54%에서 2024년 4%로 급감했다.

 

중국 시장은 여전히 30% 이상의 전기차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2023년 24.4%였던 BEV 판매 증가율이 2024년 상반기 13.9%로 하락하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시장의 정체는 배터리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나타나고 있다.

 

주요 지역별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 비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과 같은 주요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은 2024년 3분기 기준으로 각각 전년 대비 16%, 30%, 8%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다. 배터리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9% 감소하며 업계의 전반적인 어려움을 보여준다.

 

이처럼 기업들이 겪고 있는 실적 부진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배터리 수요 감소뿐만 아니라 원재료 가격 하락과 같은 다른 요인들로도 설명된다.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리튬, 니켈, 코발트와 같은 핵심 광물의 가격은 2022년 고점을 찍은 후 급격히 하락했다. 이는 배터리 제조 단가를 낮추는 데 긍정적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완성차 제조사들이 배터리 가격 인하를 요구하면서 배터리 기업들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배터리 핵심광물 가격 추이

 

이로 인해 기업들은 판매량 감소와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광물 가격 하락 외에도, 배터리 산업의 기술적 전환과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도 현재의 둔화세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이 저렴한 가격의 배터리를 대량으로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차별화를 이루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현재의 배터리 업황은 성장 둔화라는 단기적인 도전과 맞물려 있지만, 배터리가 여전히 전기차와 다양한 미래 산업에서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업황 전반에 대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업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배터리 산업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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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터리 업황 부진 이유

최근 배터리 업황이 부진한 원인은 단일 요인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 변동, 정책적 변화, 그리고 기술 및 시장 구조의 변화라는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들은 서로 얽혀 배터리 기업들의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며, 배터리 산업 전체의 성장세 둔화를 초래하고 있다.

 

 

①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

 

배터리 업황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이다. 전기차 시장은 배터리 수요의 70~80%를 차지하며, 이 시장의 동향이 배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그러나 2024년 상반기 데이터를 기준으로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배터리 수요 역시 크게 감소했다.

 

유럽 시장은 순수전기차(BEV) 판매량 증가율이 -2.2%를 기록하며 사실상 역성장에 진입했다. 이는 유럽 각국이 시행하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축소되거나 폐지된 결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세계 전기차 판매량 및 증가율 연도별 추이

 

전기차는 여전히 내연기관차에 비해 높은 초기 구매 비용을 요구하며, 보조금이 사라질 경우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크게 작용한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전기차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 BEV를 중심으로 한 배터리 수요가 감소했다.

 

미국 역시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2023년 54%에서 2024년 4%로 급격히 둔화되었다. 이는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 증가와 인플레이션 완화법(IRA) 기대 효과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IRA는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를 통해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성장을 견인해 왔으나, 세액공제가 점차 시장 포화 상태에 접어든 미국에서 더 이상 초기의 강력한 영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에 신중해진 점도 배터리 수요 둔화의 한 원인이다.

 

반면, 중국은 여전히 높은 전기차 판매 증가율(3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순수전기차(BEV) 판매 증가율은 2023년 24.4%에서 2024년 상반기 13.9%로 하락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데다가, 시장이 빠르게 성숙하면서 초기의 폭발적 성장세가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②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의 급락

 

배터리 제조의 주요 원자재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가격이 급락한 점도 중요한 부진 요인이다. 2022년에는 이러한 광물들의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며 2023년 기준으로 1/6~1/3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배터리 제조업체들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배터리 단가 인하를 요구하며 배터리 판매 가격(P)이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광물 가격 하락의 영향은 약 6개월에서 1년의 시차를 두고 배터리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2023년 배터리 판매 가격은 여전히 2022년 광물 가격 고점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2024년 들어 광물 가격이 낮아진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배터리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

 

 

기업 매출은 판매량(Q)과 판매 가격(P)의 곱으로 결정되는데, 현재 배터리 산업에서는 두 요소가 동시에 악화되고 있다. 판매량 감소와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배터리 제조 기업들의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예를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 감소했으며, 에코프로는 같은 기간 매출이 69% 감소했다. 이러한 수치는 광물 가격 하락과 시장 수요 둔화가 기업 실적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③ 기술적 변화와 성숙

 

배터리 산업의 부진은 기술적 변화와 시장 성숙도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초기 전기차 시장에서는 혁신적인 기술과 높은 배터리 수요가 산업 성장을 견인했으나, 최근 들어 기술 개발 속도가 둔화되고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점차 완만해지고 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이 초기 폭발적 성장 단계에서 대중화 단계로 넘어가며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더불어, 배터리 산업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업 간의 가격 전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저가 배터리를 대량으로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기술 개발과 생산 효율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하지만, 단기적인 실적 악화로 인해 투자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④ 정책 변화의 불확실성

 

마지막으로, 미국과 유럽의 정책 변화도 배터리 업황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왔으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세액공제 축소 가능성이 거론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했다.

 

만약 IRA 세액공제가 축소되거나 폐지된다면,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한국 기업들의 실적도 크게 악화될 수 있다.유럽에서도 친환경 정책의 변화가 배터리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배터리 수요를 늘릴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규제 비용 증가를 이유로 전기차 생산 속도를 늦추거나 전략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배터리 업황 전망

향후 배터리 업황은 단기적인 도전과 중장기적인 기회가 혼재된 상황에서 다양한 요인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정책적 변화가 단기적인 부담을 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배터리는 전동화와 탈탄소화 시대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으며 구조적인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① 긍정적 이슈 : 탄소 배출 규제 및 수요 확대

 

가장 큰 긍정적 요소는 유럽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다. 2025년부터 유럽은 신차 평균 CO2 배출량을 1km당 93.6g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기존 제한선(1km당 110.1g)보다 약 20% 강화된 것으로, 전기차 생산과 판매가 증가할 가능성을 높인다.

 

전기차 수요 증가는 자연스럽게 배터리 수요의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의 대중화가 가속화되면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의 안정화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가격은 2022년 최고점 이후 급격히 하락했으나, 2024년에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의 완화는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생산 비용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망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배터리 가격의 급락세를 막아 기업의 수익성을 일정 부분 회복시킬 수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희망적인 요인이 있다. 전고체 배터리(Solid-State Battery)와 같은 차세대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배터리 효율성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기술 혁신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도시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배터리 수요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차세대 기술의 상용화는 배터리 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② 부정적 이슈 : 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향후 배터리 업황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세액공제를 축소하거나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만약 이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은 최근 몇 년간 배터리 수요 증가의 주요 시장이었기 때문에, 정책 변화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유럽에서도 정책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규제 완화 또는 적용 연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가 반영될 경우 단기적으로 전기차 생산 확대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유럽 시장 내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계속 축소되면 소비자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도 중요한 변수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여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시장에 강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 불확실성은 배터리 수요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③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

 

장기적으로 배터리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뿐만 아니라 배터리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도시 항공 교통(UAM), 사물 인터넷(IoT)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전동화와 탈탄소화는 미래 산업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트렌드로, 배터리는 이를 실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기술이다.

 

예를 들어,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에너지 저장 기술로서의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의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해 ESS는 필수적인 기술로, 이 시장의 성장은 곧 배터리 수요 확대를 의미한다. 또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모든 사물에 배터리를 활용하는 사물 배터리(BoT)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도 크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이러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활용하기 위해 기술 혁신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와 같은 차세대 기술 개발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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