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즈그룹 파산 리스크
중즈그룹 파산 개요
중즈그룹은 고수익 신탁 상품을 만들어 투자자와 기업으로부터 대량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 인프라, 지분 투자 등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전형적인 그림자은 행의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개인투자자의 최저 투자금액은 300만 위 안으로 고액 자산가와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금을 모았다.
1. 중즈 그룹 위기 맞이
과거 부동산 호황기에는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월등히 높은 8~12%의 고수익을 냈지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중즈그룹도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 8월 그룹 산하의 신탁사 중룽신탁이 3,500억 위안 규모의 만기 상품의 상환을 연기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고 11/22 에는 투자자에 대한 사 과 서한을 통해 부채 원리금 규모가 약 4,200~4,600 억 위안, 자산은 약 2,000 억 위안으로 초과 채무 상태임을 밝혔다.
2. 생각보다 건실한 중즈 그룹
중즈그룹은 산하에는 중룽신탁 외에도 Hengtian, XinHu, DaTang, GaoSheng 둥 4 대 자산관리사가 있다. 이들이 관리하는 자산 규모는 약 3 조 위안이며 투자자 수는 약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언급했듯 중즈그룹은 고액자 산가와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았기 때문에 시장에 가해지는 충격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이 빠르게 파산 처리를 진행하는 이유는 금융 리스크 확산을 막기 위해서인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 리스크 방지는 작년에 이어 올 해 중국 정부의 중점 과제 중 하나이다. 신속한 파산을 통해 상환 기한을 줄이는 데에 주력할 전망이다
3. 중즈 파산이 시장에 미칠 영향
이번 중즈그룹의 부도로 또다시 부동산 리스크가 금융업 전반으로 확산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위험은 제한적이라 판단된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조정이 시작된 이후 신탁사는 부동산에 대한 비중을 꾸준히 줄이고 있다. 2019 년 부동산 비중은 15%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7.4%까지 하락했다.
부동산에 대한 정부의 스탠스도 바뀌었다. 2022 년 하반기부터 중국 정부는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고, 2023 년에는 수요 촉진 등 부양 조치가 발표되고 있다.
아직 부동산 거래나 판매는 이전보다 부진하고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11 월 시공 면적, 착공 면적 증가율은 플러스 전환하는 데에 성공했다.
2024년 강해질 부동산 경기 부양
현재의 부동산 경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판매 개선이 필요하다. 따라 서 올해에도 정부의 부동산 경기 안정을 위한 노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1. 부동산 중심 부양책 지속 예상
2024년에도 중국경제는 부동산 경기가 좌우할 것이며 정부의 부동산 중심의 부양책은 지속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여전히 중국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1월 3일,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2월에 중국개발은행, 중국수출입은행, 중국농업개발은행 등 정책은행에 3,500억 위안 규모의 PSL(Pledged Supplementary Lending: 담보보안대출) 공급을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PSL은 2014년에 처음 도입된 인민 은행의 주요 통화정책 수단 중 하나로 인프라 혹은 낙후지역 재개발 등 국가 경제의 취약한 부문에 중장기적∙저금리로 유동성을 지원하는 제도
2. 역대급 경기 부양 규모
이번 PSL 공급 규모는 월간 기준으로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구체적인 사용처는 제시하지 않았으나 과거 사례와 2023년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강조된 내용을 고려하면 3대 부동산 사업인 ① 보금자리 주택 건설 사업 ② 대도시 빈민가 재개발 사업 ③ 대도시 공공 인프라 사업을 지원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이는 둔화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부동산개발투자(고정자산투자의 1/4 차지) 반등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수 지방정부들 역시도 대도시 빈민가 재개발 사업 계획 수립을 통해 부동산 경기 안정을 유도할 것이라 발표한 상황이다.
3. 추가적인 거시정책도 시행될듯
PSL 정책 이외에도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강조되었듯이 2024년에는 추가적인 거시정책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1월 9일, 인민은행은 사회융자총액 확대를 위해 MLF, 지급준비율 등 통화정책을 활용할 것이라 예고했다.
2023년에 시장 기대보다 보수적으로 인하되었던 주담대 금리 연동인 5년물 LPR 금리의 인하 여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급준비율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인민은행이 사전에 직접 시장에 예고를 하고 인하를 하는 패턴인 점을 감안하면 지급준비율 인하 기대감과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지급준비율 인하의 효과를 지속 유지하려면 2023년에 공격적으로 공급했던 1년물 MLF의 만기도래 물량의 롤-오버 여부를 동시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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