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미 대선과 에브리씽 랠리가 강화되는 이유와 AI 사이클

by 00년 새내기 2024. 5. 23.
728x90

 

에브리씽 랠리

미 연준의 금리인하 불확실성으로 주춤했던 주요 자산 및 원자재가격의 동반 상승 현상인 에브리씽 랠리가 다시 재개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주요국 주가의 사상 최고치 랠리와 함께 그 동안 부진했던 중화권 증시마저도 반등 중이고 주요국 채권금리도 소폭이지만 하향 안정(=채권가격)되고 있다.여기에 비트코인에 이은 이더리엄 ETF 출시 기대감으로 가상화폐도 상승 중인 동시에 금 및 은 등 귀금속 가격 그리고 주요 금속가격도 급등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에브리씽 랠리 배경

 

4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기점으로 되살아난 미 연준의 금리인하 불씨도 에브리씽 랠리의 역할을 했지만 이번 에브리씽 랠리에는 다양한 기대감이 원인으로 작용 중이다.

 

300x250

 

1. 미 대선과  유동성 재확대 기대감

미 연준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본격적 금리인하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완화적 기조로의 통화 및 재정정책 전환에 따른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우선적으로 주목할 이슈는 미 대선이 아닌가 싶다. 6월 27일 바이든-트럼프 첫 TV 토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따라서 지지율 측면에서 불리한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트럼프 바이든 지지율 격차

 

무엇보다 스윙스테이트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을 앞서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입장에서 지지율 회복차원에서 하반기 적극적인 재정지출 확대 기조를 유지할 공산이 높아졌다. 양호한 증시와 경기 환경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 및 재선 가능성을 높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마켓워치 자료에 따르면 1896년 다우존스산업평균이 생긴 이래 대선이 있던 해 연초이후 대선일까지 주가 수익률을 기준으로 수익률이 최상위 25% 그룹일 경우 현 집권당이 대선에 승리할 확률이 80%대 중반에 달했고, 그 다음 25% 집단에선 60%대로 내려갔다. 최하위 25% 집단에선 재선 가능성이 30%대에 그쳤다. 이 통계를 기준으로 본다면 올해 다우지수 상승률을 토대로 예측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확률이 58.8%이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주가 부양에 나설 필요성이 커졌고 이를 위해 적극적인 재정지출 정책을 추진할 여지가 있다. 막대한 미국 재정수지 적자 규모와 임시 예산체제가 유지되고 있어 과감하게 재정지출을 늘이기는 어렵지만 현재 약 7,000억 달러의 잔고를 보유하고 있는 정부 일반계정(TGA) 현금을 단기적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통상적으로 공무원 및 군인 급여, 복지 및 인프라 예산 등 대부분의 재정지출을 TGA를 통해 집행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신경을 쓰고 있는 신호로 전략비축유 방출을 들 수 있다. 전략비축유 재고 수준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미 행정부는 전략비축유 방출을 재개했다. 유가 안정을 통한 물가관리에 나서고 있음을 의미한다. 참고로 미 에너지부는 21일 "차량 운전이 많아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바이든 정부는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100만 배럴의 휘발유를 북동부휘발유공급저장소(NGSR)에서 방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재정지출과 전략비축유

 

이처럼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및 금융시장 관리가 강화되고 있어 시중 유동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월부터 가시화될 주요국의 금리인하와 미 연준의 양적긴축(QT) 축소도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기여할 것이다. 6월 ECB의 금리인하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여타 주요국 중앙은행도 금리인하 사이클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주요국의 물가는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 ECB를 시작으로 하반기중에는 주요국 금리인하 기조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금리인하 사이클의 마지막 퍼즐인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주목할 것은 당장 6월부터 실시되는 미 연준의 양적긴축(QT) 규모 축소다.

 

매월 600억 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양적긴축 규모가 축소되면서 시중 유동성 흐름을 개선시킬 것이다. 만약 미 연준의 9월 금리인하마저 가시화된다면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더욱 강해질 공산이 높고 시중 금리의 하락폭도 확대될 것이다.

 

금리인하 시사

 

2. 중국 효과

중국 경기 및 경기부양책 효과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최소한 하반기 중반까지 중국 경기부양효과가 중국 경기는 물론 글로벌 유동성 추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당사가 이미 각종 자료를 통해 지적한 바와 같이 이구환신 등 내수 부양정책 및 부동산 부양책 강화 그리고 1조 위안 규모의 특별 국채 발행 등이 중국 경기사이클과 함께 글로벌 유동성 개선에도 당연히 일조를 할 공산이 크다

 

관련하여 최근 중국 각종 신용지표 등이 21년 9월 헝다 사태 발생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것은 각종 정책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중국 유동성 정책 및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정책의 강화는 중국 등 주요국의 제조업 경기 반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동시에 원자재 가격 랠리에도 기여할 것이다. 

 

중국 효과

 

 

3. 달러화 안정 및 신용리스크 안정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함께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를 예상하는 또 다른 원인으로 달러 및 신용리스크 안정도 빼 놓을 수 없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정책 탈동조화 현상 등이 자칫 추가 달러 강세재료로 작용할 수 있지만 미국과 Non-US간 경기 모멘텀 차별화 해소는 달러 추가 강세를 제약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행이 하반기중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은 엔화 강세 재료인 동시에 달러 약세 재료다. 여기에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가세한다면 달러화는 추가 강세보다는 제한적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다. 이는 완화적 기조로의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과 함께 각종 신용위험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실제로 주요국 신용스프레드가 동반 하락하고 있음은 글로벌 유동성의 각종 위험자산 선호 강화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달러화와 신용스프레드 안정

 

 

에브리씽 랠리, 결국 AI 사이클

 

엔디비아 실적 서프라이즈가 지속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 추이가 IT버블을 견인했던 시스코시스템 주가와 거의 흡사한 추이를 이어가고 있음이 주목된다. 물론 시스코시스템 주가 급락과 함께 IT버블 리스크를 직면했다는 아픈 경험이 있지만 현 AI 사이클의 버블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 무엇보다 현 AI 사이클 국면은 보급률 사이클 관점에서 아직 초기국면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AI 시장의 추가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판단이다.

 

엔비디아와 시스코시스템 주가

 

단기적으로 등락은 있겠지만 AI사이클을 중심으로 한 기술혁신이 상당기간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결국 앞서 언급한 에브리씽 랠리를 뒷받침하는 원인들을 지적했지만 궁극적으로 양호한 경기와 산업 펀더멘탈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엔비디아 실적이 이를 어느정도 확인시켜준 것이다. 

 

따라서 유동성 재확대, 중국 정책 모멘텀 그리고 AI 사이클을 바탕으로 단기적으로 에브리씽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11월 미 대선을 전후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국 정책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4분기초부터 에브리씽 랠리도 숨 고르기에 진입할 여지가 크다고 판단한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