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해외 레버리지 ETF 장기투자, 기회인가 위험인가?

by 00년 새내기 2024. 12. 9.
728x90

 

레버리지 ETF 투자 증가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레버리지 ETF 투자 규모가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TQQQ(나스닥 100 3배), SOXL(반도체 3배) 등 높은 수익 잠재력을 가진 상품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ETF 상품은 주가 상승기에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매력적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대부분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특성과 내재된 비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장기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레버리지 ETF란

 

레버리지 ETF는 본질적으로 단기 수익률 극대화를 목적으로 설계된 상품이다. 일별 수익률의 2~3배를 추종하며, 이를 통해 단기 시장 변동성을 이용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품은 장기 보유 시 변동성 끌림(Volatility Drag)과 비용 부담이 누적되어 기대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금리 환경에서의 레버리지 ETF 투자 또한 사실상 고금리 차입을 통한 위험자산 투자의 성격을 띠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레버리지 ETF의 투자구조와 비용 분석을 중심으로, 장기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의 본질을 이해하고, 보다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그림1> 국내 투자자의 레버리지, 비레버리지ETF 보유 <그림2> 레버리지 ETF의 설정 후 성과 비교

 

 

1. 레버리지 ETF 투자구조 분석

 

① 스왑 계약 기반 구조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일별 수익률을 2~3배로 추종하기 위해 스왑 계약이라는 금융 공학적 도구를 활용한다. 이는 ETF 운용사가 기초자산을 전부 보유하지 않고도 투자은행(IB)과의 계약을 통해 레버리지 효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구조는 직접적인 차입보다 운용사의 부담을 줄이고,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실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왑 계약은 ETF 운용사가 투자은행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기초자산의 배수 변동에 따른 손익을 보장받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운용사는 펀드 자산 대비 1.2배에서 최대 3배에 이르는 명목 금액으로 스왑 계약을 체결하며, 이 금액에 대해 단기 금리와 가산 금리를 지급한다.

 

이를 통해 기초자산의 상승과 하락을 배수로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Direxion의 TQQQ(나스닥100 3배) ETF는 펀드 총자산의 240%에 해당하는 스왑 계약을 체결하여 나스닥10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그림4> TQQQ(나스닥100 3배) 포트폴리오 구성 <그림5> TSLL(테슬라100 2배) 포트폴리오 구성

 

스왑 계약을 활용하는 이러한 구조는 운용사가 직접 기초자산을 대규모로 매수하지 않아도 되는 효율성을 제공하지만, 그 자체로 여러 가지 리스크를 동반한다. 가장 큰 문제는 스왑 계약의 거래 상대방(투자은행) 리스크다.

 

스왑 제공자가 계약 조건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는 예상치 못한 손실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리스크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투자설명서와 같은 공식 문서에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 스왑 계약을 기반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의 구조는 단기적인 레버리지 효과를 제공하는 데 적합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높은 비용과 거래 상대방 리스크를 동반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구조적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전략적 접근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 스왑 계약의 복잡성과 그로 인한 비용 부담은 레버리지 ETF가 본질적으로 단기 수익률 극대화 상품이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② 비용 전가와 투자자 부담

 

레버리지 ETF는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ETF의 투자설명서를 통해 기본적인 운용 수수료만을 인지하고 있지만, 실제 비용 구조는 훨씬 복잡하다.

 

ETF 투자설명서에는 스왑 계약과 관련된 구체적인 조건이나 비용이 명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투자설명서에는 “펀드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선물, 스왑)에 주로 투자한다”는 일반적인 설명만 기재되어 있으며, 파생상품과 관련된 스왑 비용이나 파이낸싱 비용은 자세히 다루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정보의 부족은 투자자들이 실질적인 비용을 예측하고 관리하기 어렵게 만든다. 실제로 스왑 비용, 파생상품 관리 비용, 운용사 수수료 등은 매일 펀드 순자산가치(NAV)에 반영되며, 투자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높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이는 특히 장기 투자 시 비용 부담이 복리 효과로 누적되면서 수익률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비용을 체감하지 못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률과 성과를 심각하게 악화시킨다. 예를 들어, 나스닥100 2배 ETF(QLD)의 경우,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용 없는 가상의 ETF와 비교했을 때, 연간 약 1.5%p의 수익률 격차가 나타났다.

 

이는 스왑 비용과 부대 비용이 투자자에게 전가된 결과다. 이러한 비용 구조는 투자자가 정확히 이해하고 관리하지 않을 경우, 예상보다 낮은 투자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레버리지 ETF는 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활용하는 데 적합한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비용 구조를 간과한 채 장기 투자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특히 고금리 환경에서는 스왑 비용과 가산 금리가 더욱 높아져, 투자자 부담이 가중된다. 이로 인해 장기 보유 시 예상했던 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③ 단기금리 차입 성격

 

레버리지 ETF의 투자 구조는 본질적으로 단기 금리에 기반한 차입 투자와 유사하다. 이는 ETF 운용사가 기초자산의 명목 금액을 설정하며, 운용사는 이에 대해 단기 금리 + 가산 금리를 스왑 상대방(투자은행)에 지급한다. 현재의 기준 단기 금리는 SOFR(4.58%)으로, 과거 LIBOR를 대체하며 적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Direxion의 TQQQ(나스닥100 3배) ETF는 펀드 총자산의 240%에 달하는 명목 스왑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나스닥10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이러한 구조는 ETF 운용사가 직접 기초자산을 차입하지 않고도 레버리지 효과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직접 차입과 비교하여 운용상의 부담은 줄지만, 거래 상대방(스왑 제공자)의 신용 리스크를 동반한다. 만약 스왑 상대방이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에게 심각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스왑 계약의 단기 금리 의존성은 특히 고금리 환경에서 레버리지 ETF의 투자 매력도를 저하시킨다. 과거에는 단기 금리가 낮았기 때문에 레버리지 ETF의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현재와 같이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는 스왑 비용이 급증하게 된다. 이는 장기 보유 시 예상 수익률을 더 크게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더불어 레버리지 ETF의 단기금리 차입 성격은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관리 부담을 준다. 단기 금리가 상승하면 투자자가 부담해야 할 스왑 비용이 증가하며, 이는 레버리지 ETF의 순자산가치를 직접적으로 감소시킨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속적으로 높은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구조다.

 

이처럼 레버리지 ETF의 단기금리 차입 성격은 본질적으로 단기 수익률 극대화를 목표로 설계된 상품임을 보여준다. 투자자는 이를 장기 투자로 활용하는 데 신중해야 하며, 비용 구조와 단기 금리 변동성을 철저히 이해하고 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간과하면 장기 보유로 인한 손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2. 가산금리 등 비용 추정

레버리지 ETF는 투자자에게 큰 수익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은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이 비용은 스왑 계약, 운용 수수료, 기타 부대비용으로 구성되며, 매일 펀드 순자산가치(NAV)에 반영된다. 주요 비용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계산된다

 

 

  • 3배 레버리지 ETF: [SOFR + 30~40bp] × 2.1~2.4 + 90~100bp (운용 수수료)
  • 2배 레버리지 ETF: [SOFR + 30~40bp] × 1.1~1.15 + 90~100bp (운용 수수료)

SOFR(4.58%)을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3배 레버리지는 연간 약 12.1%, 2배 레버리지는 약 6.5%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러한 비용은 단기 투자에서는 상대적으로 무시될 수 있지만, 장기 보유 시에는 복리 효과로 인해 투자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금리 환경은 이러한 비용을 더욱 가중시킨다. 고금리가 지속되면 스왑 비용과 가산 금리가 상승하며, 이는 투자자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전가한다.

 

나스닥100 3배 ETF(TQQQ)의 경우, 최근 고금리 상황에서 가상의 비용 없는 ETF와의 수익률 격차가 3.3%p 이상으로 확대된 사례가 이를 입증한다. 이는 고금리 상황에서 레버리지 ETF의 매력도가 급감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비용의 누적 효과는 장기 투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나스닥100 2배 ETF(QLD)와 같은 상품은 가상의 비용 없는 ETF와 비교했을 때, 과거 데이터에서 연간 약 1.5%p의 수익률 격차를 보였다.

 

이러한 격차는 복리 효과로 인해 장기 보유 시 더 큰 손실로 이어진다. 특히, 고금리 환경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시장 변동성과 결합되어 투자자의 장기 성과를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다.

 

결론적으로, 레버리지 ETF는 투자자에게 비용 부담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관리할 것을 요구한다. 단기 투자에서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무시될 수 있지만, 장기 투자 시에는 비용 누적과 변동성 끌림(Volatility Drag)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성과를 크게 저하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는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를 활용하기 전에 비용 구조를 철저히 분석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다.

 

 

<그림7> 나스닥100 2배 ETF 가상-현실 격차(60일 ma) <그림8> 나스닥100 2배 ETF 가상-현실 격차(누적)

 

3. 레버리지 ETF 시사점

레버리지 ETF는 단기 수익률 극대화를 목표로 설계된 상품으로, 투자자들에게 특정 시장 상황에서 높은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구조적 특성과 비용 누적 문제로 인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기 어렵다. 이러한 특성은 투자자와 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먼저, 투자자 관점에서 레버리지 ETF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장기 보유 시에는 스왑 비용, 운용 수수료, 변동성 끌림(Volatility Drag) 등 다양한 비용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수익률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 시장 타이밍 활용: 레버리지 ETF는 단기적이고 특정 시장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다. 투자자는 시장 변동성을 예측하고 이를 활용하여 단기 투자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 리스크 관리: 장기 보유로 인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투자 전 철저한 비용 구조 분석과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다.

정책적 차원에서는 레버리지 ETF의 과도한 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규제와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레버리지 ETF 투자는 외화 유출과 고금리 비용 부담을 초래하며, 이는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정책 입안자들은 다음과 같은 대응책을 고려해야 한다

 

 

  • 정보 제공 강화: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의 구조와 비용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공시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 투자 한도 관리: 과잉 투자를 억제하기 위한 규제 또는 투자 한도를 설정하여 투자자 보호를 도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레버리지 ETF의 성과는 최근 15년간 증시 호황과 저금리 환경에서 두드러졌다. 그러나 미래 시장 환경이 동일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시장이 정체되거나 변동성이 증가하면 레버리지 ETF는 비용 부담과 변동성 효과로 인해 예상보다 낮은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레버리지 ETF는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인 투자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장기 투자에는 많은 한계가 존재한다. 투자자는 비용 구조와 변동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정책적으로도 과잉 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노력이 요구된다. 이를 통해 투자자 보호와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함께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주요 레버리지 ETF의 설정 이후 수익률과 전기간 가상 레버리지 ETF의 연복리 수익률 비교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