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업분석

포스코홀딩스 유상증자 결정, 유상증자 규모, 배경, 절차, 비판받는 이유

by 00년 새내기 2025. 5. 14.
728x90

 

포스코홀딩스 유상증자 결정

국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포스코홀딩스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이 주주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포스코퓨처엠과 리튬 소재 및 리사이클링 계열사에 걸쳐 9,226억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이번 조치는 ‘포스트 캐즘(post-chasm)’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라는 평가와 함께, 주주 가치 희석과 재무 건전성 우려로 비난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상증자 결정 배경과 절차를 먼저 살펴보고, 왜 주주들이 이러한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지 분석한 뒤, 마지막으로 관련 기업 주가에 미칠 중단기적·장기적 영향을 심층적으로 조명해 본다.

 

포스코홀딩스 유상증자 규모

 

5월 13일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그룹 이차전지소재 핵심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를 대상으로 총 9,226억 원을 출자하기로 확정했다.

 

이 중 포스코퓨처엠에 배정된 금액은 5,256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는 회사의 현재 생산능력을 약 50% 확장할 수 있는 설비투자 규모에 해당한다.

 

리튬 가공 전문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는 3,280억 원이, 배터리 재활용을 전담하는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에는 690억 원이 투입된다. 이처럼 그룹 차원에서 1조 원에 육박하는 자본을 신속하게 유입하기로 한 결정은, 사업 확장의 긴급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포스코홀딩스 스스로가 최대 주주로서 책임경영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사회는 유상증자를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하되, 배정 후 남은 실권주는 일반 공모 절차를 통해 시장에 소화하겠다는 방침을 함께 발표했다. 발행가액은 시장 상황과 계열사의 현재 기업가치를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전문 평가 기관의 검증을 거쳐 산정되었으며, 이사회와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포스코홀딩스 유상증자 규모

 

포스코홀딩스 유상증자 배경

포스코홀딩스가 이번 유상증자를 단행한 첫 번째 이유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의 ‘캐즘’ 구간을 통과하고 오는 본격 성장기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수요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에너지 저장장치 투자 증가에 힘입어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세가 예측되지만, 전통 제조사들은 수요 잠복기인 중간 구간에서 자금 압박을 경험하기도 한다. 포스코그룹은 이 구간을 넘어서는 시점에 생산능력 확충과 기술 고도화를 완수함으로써 경쟁사 대비 우위를 선점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두 번째로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미가 크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지주회사로서 자회사들의 재무 안정성 확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계열사들의 부채비율을 낮추고, 외부 차입 의존도를 줄여 장기적으로 이자 비용을 절감하며, 재무건전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목적도 명확하다. 포스코퓨처엠은 캐나다 퀘벡과 국내 포항·광양 공장의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을,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호주의 리튬 원료 처리 설비 확장을,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는 AI 기반 배터리 리사이클링 설비 도입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북미·유럽·아시아 전역에서 고객사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와 기술력을 완성하려 한다.

 

포스코홀딩스 유상증자 배경

 

 

포스코홀딩스 유상증자 방식 및 절차

유상증자는 크게 네 단계로 진행된다. 첫 단계는 기존 주주인 포스코홀딩스에 신주 인수권을 우선 배정하는 주주배정 절차다. 포스코홀딩스는 이 단계에서 배정된 전량의 신주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각 계열사가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를 통해 발행가액과 신주 수량을 확정한다. 이 과정에서 주주총회 의결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충분한 정보 제공과 사전 논의가 진행되도록 법적 절차가 설계된다.

 

세 번째 단계인 실권주 일반공모에서는 주주배정 이후 남은 물량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하여 추가 자금을 조달한다. 이 절차를 통해 유증 규모가 미달 없이 완료되며, 시장 안정성도 확보한다.

 

마지막으로, 발행이 완료된 신주는 1개월 이내에 분할 납입되고, 증권 등록 절차를 마쳐 계좌에 입고된다. 또한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공시 및 사후 관리를 강화하여, 조달된 자금이 애초 목적대로 사용되는지를 투명하게 관리하는 사후 검증 장치가 마련된다.

 

300x250

 

 

포스코홀딩스 유상증자 비판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 다수는 이번 유상증자 결정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첫째, 지나치게 큰 규모의 신주 발행이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를 희석시킬 우려가 크다. 투자자들은 ‘1조 원 가까운 신주 발행이면 EPS(주당순이익)에 미칠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실제 발표 직후 계열사 주가는 5~7% 빠져 단기 투자 손실을 경험했다.

 

둘째, 의사결정 과정에서 충분한 사전 정보 제공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IR(Investor Relations) 활동이 미흡해 투자자들이 사전에 예측하거나 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비판하며, 공시 시점과 설명회 일정이 시장 반응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통행식’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셋째,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다.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은 단기적으로 개선되지만, 대규모 현금 유출로 그룹 전체의 유동성 커버리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설비투자 후 가동률이 예상보다 낮으면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지고, 이자 부담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

 

넷째, ‘시장 타이밍이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다. 전 세계 이차전지 수요는 여전히 변동성이 크고, 공급 과잉 우려도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 투자 결정은 경영 리스크를 높인다는 의견이 있다.

 

다섯째, 주주환원 정책의 부재다. 국내외 주요 경쟁사들이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모습을 보이는 동안, 포스코홀딩스는 당장의 사업 투자 우선 입장을 고수해 주주환원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유상증자, 주가에 미칠 영향

포스코홀딩스와 계열사의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직후 예측된 대로 단기적으로 급격한 조정을 경험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시장에 발표된 같은 날 7% 이상 하락했으며,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도 각각 6%와 5% 수준에서 낙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은 대규모 신주 발행이 기존 주주 이익을 단기적으로 희석시키는 방식으로 인식된 데 따른 즉각적인 반응으로, 투자 심리 위축을 여실히 보여준다.

 

중기적으로는 설비 투자 효과가 현실화되는 시점에 주가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양·음극재 공장 증설과 리튬 처리 설비 확대, AI 기반 리사이클링 설비 도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생산 가동률이 목표치 이상으로 상승하면, 매출 증가와 원가 절감 효과가 실적에 반영된다.

 

실제로 여러 증권사들은 포스코퓨처엠의 연간 생산능력이 50% 확대될 경우 영업이익률이 3~5%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고, 포스코홀딩스 역시 그룹 전체의 펀더멘털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가 주가 상승의 핵심 모멘텀이 될 것이다. 북미·유럽 고객사들과의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이 가시화되면, 계약 기간 동안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확보되어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한다. 특히 전기차 제조사들이 배터리 소재의 공급 안정성을 중시하고 있어, 포스코 계열사가 다년간 공급 파트너로 선정될 경우 투자자 신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외부 변수는 주가 상승 폭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성은 생산 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미·중 통상 리스크는 주요 수출 시장에서의 주문 지연이나 관세 조정으로 이어질 여지를 남긴다. 전력 및 물류 비용 상승 역시 이익률 압박 요인으로,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와 비용 절감 전략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유상증자에 따른 단기적 주가 조정 이후, 설비투자 완공 시점의 실적 개선 여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중장기적인 투자 결정을 위해서는 재무제표 상의 매출 성장률, 영업이익률 개선 추이, 해외시장 수주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거시경제 지표와 함께 포스코홀딩스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 여부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728x90

댓글